이번엔 숨바꼭질이 트렌드랍니다

이번엔 숨바꼭질이 트렌드랍니다

큐레터
@q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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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랜드 SNS를 보다 보면 "나 어딨게?" 콘텐츠가 보여요. 처음 보는 분들은 무슨 말인지 싶을 텐데요. 이 유행의 시작은 바로 멧챠 카멜레온입니다.

출시 직후 전 세계 스트리머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기 시작하면서 숏폼과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어요.

일종의 숨바꼭질 게임이에요. 플레이어가 몸에 그림을 그려 주변 배경과 똑같이 위장하면 술래가 찾아내는 게임이죠. 플레이어는 숨어야 하고, 술래는 제한 시간 안에 찾아야 합니다. 

희한하게 멧챠 카멜레온은 잘 숨어도 콘텐츠가 되고, 못 숨어도 콘텐츠가 됩니다. 완벽하게 위장하면 감탄을 자아내고, 금방 들키면 그것대로 웃음을 주거든요.

무엇보다 이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플레이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는 점인데요 . 플레이어는 숨고, 영상을 보는 사람은 함께 찾습니다. "저기 있다!" "방금 지나쳤잖아!" 댓글을 달고 영상을 돌려보며 시청자도 어느새 술래가 되죠.

생각해 보면 멧챠 카멜레온 직전에 유행했던 어몽어스도 비슷한 느낌이에요. 어몽어스는 플레이어들 사이에 숨어 있는 임포스터(정체를 숨긴 채 다른 플레이어를 제거하는 배신자)를 추리하는 게임이라면, 멧챠 카멜레온은 "어디에 숨어 있는가"를 찾는 게임이에요.

두 게임 모두 완전히 새로운 규칙이라기보단, 오래전부터 있던 게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게임입니다. 어몽어스는 마피아 게임, 멧챠 카멜레온은 숨바꼭질을 기반으로 만들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놀이를 온라인 게임으로 옮긴 거예요.

또 하나의 공통점은 많은 사람이 함께할수록 재미가 커진다는 겁니다. 친구들끼리 플레이해도 재미있고, 스트리머가 시청자와 함께하는 시참 콘텐츠도 가능하고, 여러 BJ나 크리에이터가 합방을 해도 자연스럽게 재미가 만들어져요.

요즘 사람들은 혼자 게임을 잘하는 모습보다 여럿이 함께 만들어내는 상황과 케미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BJ들이 함께 놀라고, 속이고, 웃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콘텐츠가 되는 거죠.

최근 홍콩의 한 크리에이터는 멧챠 카멜레온 캐릭터를 3D 프린터로 제작한 뒤 과자 봉지나 초밥, 지하철 안내판 등에 위장시켜 "찾아보라"는 영상을 올렸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국내 크리에이터들도 직접 캐릭터를 제작해 현실 속 사물에 숨기는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고, 벨리곰 등 대형 브랜드들도 이 유행에 빠르게 올라탔어요.


이 트렌드는 캠페인에도 정말 활용도가 높은데요.

중요한 건 상품을 억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찾는 과정 자체를 즐기게 만드는 겁니다. 사람들은 광고를 본다고 느끼기보다 게임을 하고 있다고 느끼고,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제품과 공간을 경험시키게 되는 거죠.

(tmi로 멧챠 카멜레온은 개발자 단 2명이 만든 게임인데요. 출시 직후 엄청난 흥행을 기록하며 스팀 수수료 등을 제외해도 약 688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어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전 세계 콘텐츠 트렌드가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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