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도시락이 다시 뜨기 시작했다

GS25 도시락이 다시 뜨기 시작했다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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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05월 11일 아티클이에요!


요즘 잘되는 F&B 브랜드들을 보면 묘하게 비슷한 점이 있어요. 어떤 곳은 갑자기 크림을 엄청 넣은 빵을 내놓고, 어떤 곳은 아침 세트를 만들고, 또 어떤 곳은 로봇이 치킨을 튀기기 시작하죠.

처음 보면 그냥 유행 따라가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자세히 보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달라지면서 브랜드들도 그 흐름에 맞춰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혼자 밥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외식 물가는 비싸지고, 사람들은 긴 고민보다 짧고 확실한 만족을 원하게 됐어요. 브랜드들은 이런 변화를 굉장히 빠르게 읽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잘되는 브랜드들은 “요즘 이런 게 유행이래” 수준에서 멈추지 않는다는 거예요. 사람들의 생활 변화를 자기 방식으로 해석해서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매장을 바꾸고, 장사 방식까지 바꾸죠.

그래서 오늘은 요즘 F&B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지, 실제 사례들을 보면서 같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사람들의 변화에 ‘하나’를 더한 브랜드들

요즘 사람들은 예전보다 점심 한 끼 가격에도 훨씬 민감해졌어요. 밖에서 밥 한 번 먹으면 부담스럽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죠. 이런 흐름 속에서 다시 주목받은 게 바로 편의점 도시락이에요.

GS25는 한때 정말 인기가 많았던 ‘혜자 도시락’을 다시 꺼내왔는데요. 옛날 메뉴를 다시 출시한 게 아니라, “가성비 있는 한 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흐름과 딱 맞아떨어졌어요.

결과는 엄청났죠. 혜자 도시락은 다시 큰 인기를 끌었고, 편의점 도시락 시장 자체도 훨씬 커졌어요.

GS25 혜자 도시락 (사진 : GS25)

반대로 CU는 전혀 다른 방향을 봤어요.

SNS를 보면 빵을 반으로 갈라 크림을 보여주는 영상이 정말 많잖아요. CU는 여기서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건 크림이 가득한 빵 아닐까?”라는 흐름을 읽었고, 그렇게 나온 게 바로 연세우유 생크림빵이에요.

실제로 먹어보면 거의 “빵보다 크림이 더 많은 느낌”에 가까울 정도죠. 우리는 빵만 산 게 아니라, “와 진짜 크림 미쳤다”라는 경험 자체를 소비했던 거예요.

CU 연세우유 크림빵 오리지널 (사진 : BGF리테일)

새로운 시간과 장소를 찾기 시작한 브랜드들

요즘 외식 물가가 많이 오르면서 예전처럼 자주 식당 가는 분위기도 조금 달라졌어요. 그래서 브랜드들은 “사람들이 매장에 안 온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어요. 대표적인 사례가 빕스예요.

예전에는 패밀리 레스토랑 하면 특별한 날 가는 곳 느낌이 강했는데요. 최근에는 빕스 폭립 같은 메뉴를 마트나 온라인에서도 쉽게 살 수 있게 됐어요. 굳이 매장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빕스 느낌’을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빕스 오리지널 바베큐 폭립 (사진 : 쿠팡)

카페들도 비슷해요. 투썸플레이스는 아침 출근 시간대를 노린 모닝 세트를 만들었고, 파리바게뜨는 정기 구독 서비스까지 시도했어요. 예전에는 그냥 “빵 파는 곳”이었다면, 이제는 사람들의 하루 루틴 안으로 더 깊게 들어가려는 모습에 가까워졌어요.


유행을 무작정 따라가지 않는 브랜드들

요즘은 유행이 정말 빠르죠. 탕후루가 유행하더니 어느 순간 두바이 초콜릿이 나오고, 또 갑자기 크루키가 등장해요. SNS만 열어도 새로운 음식이 계속 보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브랜드가 유행을 그대로 따라가는 건 아니에요.

스타벅스도 최근 두바이 초콜릿 스타일 메뉴를 선보였는데요. 재밌는 건 스타벅스는 완전히 낯선 방향으로 가지 않았다는 점이에요. 스타벅스다운 방식으로 풀어냈죠.

스타벅스에서 출시한 두바이 초콜릿 음료 (사진 : 신세계 뉴스룸)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형태로 재해석하면서, “유행은 따라가되 브랜드 느낌은 유지하는 방식”을 보여줬어요.

요즘 잘되는 브랜드들은 이런 균형을 굉장히 잘 맞추는 것 같아요. 밈을 복사하는 게 아니라, 자기 색깔 안에서 유행을 소화하는 거죠.


사람 대신 로봇이 일하기 시작한 매장들

요즘 치킨집이나 음식점에서 로봇을 보는 게 점점 익숙해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그냥 신기한 마케팅 같았는데, 사실은 현실적인 이유가 더 커요.

사람 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인건비 부담도 계속 커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브랜드들은 자연스럽게 자동화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치킨 조리로봇 (사진 : 교촌F&B)

교촌치킨 같은 곳은 치킨 조리 로봇을 도입했고, 고피자는 피자를 자동으로 굽고 토핑 상태까지 체크하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사진 : GOTV - 고티비

이런 변화는 “기술이 발전해서”라기보다, 지금의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흐름에 더 가까워 보여요.


혼자 먹는 시대에 맞춰 달라진 브랜드들

예전에는 혼자 식당 가는 게 어색하다는 분위기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혼밥이 너무 자연스러운 문화가 됐어요. 재밌는 건 같은 1인 가구라도 원하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는 거예요. 누군가는 저렴하고 빠른 한 끼를 원하고, 누군가는 혼자서도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고 싶어 하죠.

GS25 도시락은 전자에 가까웠다면, 샤브보트 같은 브랜드는 후자에 가까워요. 혼자 먹더라도 눈치 안 보고, 깔끔한 공간에서 제대로 한 끼 먹고 싶은 사람들을 겨냥했거든요.

사진 : 채선당

요즘 브랜드들은 “사람이 많다/적다”보다, “어떤 기분으로 먹고 싶은가”를 더 중요하게 보기 시작한 것 같아요.


공간 자체를 콘텐츠로 만드는 브랜드들

요즘은 음식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도 조금 달라진 것 같아요. 사람들은 이제 “어디에서 먹느냐”까지 함께 소비하거든요. 스타벅스 경동시장점이 대표적이에요.버려졌던 오래된 극장을 스타벅스로 바꿨는데, 커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부러 가보고 싶은 장소”가 됐어요.

맥도날드도 한국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들을 계속 내놓고 있는데요. 햄버거를 파는 걸 넘어서, 지역 이야기까지 브랜드 안으로 가져오고 있는 거죠.

요즘 브랜드들은 제품만 만드는 게 아니라, 경험과 분위기까지 함께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강해요.


요즘 잘되는 브랜드들은 메뉴를 잘 만드는 곳이라기보다, 사람들의 생활 변화를 빨리 읽는 곳에 가까워 보여요.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난 것, 외식 물가가 오른 것, SNS 문화가 달라진 것, 사람들이 원하는 만족 방식이 바뀐 것.

브랜드들은 이런 흐름 속에서 계속 새로운 답을 찾고 있어요.

그래서 길을 걷다 보면 예전에는 없던 메뉴가 갑자기 보이고, 익숙했던 매장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것 같기도 해요.

어쩌면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들도, “요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장면인지 모르겠습니다.

※ 오늘 F&B 기획자의 관찰일지는 대선C(안대선)님이 작성하고, 큐레터가 편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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