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bbq가 김선태에게 1억을 주고 얻은 효과는?

우리은행과 bbq가 김선태에게 1억을 주고 얻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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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bbq가 김선태에게 1억을 주고 얻은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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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04월 02일 아티클이에요!


충주시 채널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마침내 개인 채널을 만든 유튜버 김선태님(전 충주맨)의 소식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요. 첫 영상은 3월 3일, 숏츠(3개) 포함 9개의 영상으로 구독자 159만 명을 달성했습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kimseontae

"세상 모든 것을 홍보하겠다"는 당찬 멘트를 남긴 그의 첫 영상에는 약 1900개의 기업(공공기관 포함)이 구애의 댓글을 남겼고요. 이후 영상 내용으로 보아 적어도 수백 개의 협업 광고 메일이 온 것으로 보여요.

👉 댓글 남긴 기업 모음

한편, 김선태님 채널의 광고 소개서도 공개됐는데요. 가장 비싼 브랜디드 + 하이라이트 쇼츠의 비용은 1억 원(이후 구독자가 늘어서 변동 가능성 있음)으로 논란이 생기기도 했어요. 업계에서는 타당한 가격이라 봤지만, 생각보다 큰 가격 단위에 놀란 사람들도 적지 않았거든요.

그리고 마침내 3월 20일 '우리은행'과 협업한 홍보 영상이 등장했고요. 일주일 뒤인 3월 27일 'BBQ'의 홍보 영상이 업로드됐는데요. 워낙 많은 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긴 했지만요. 어떤 홍보 효과를 노렸을지 또는 얻었을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일단 두 기업의 영상 구성은 비슷해요. 기업의 담당자와 함께 사무실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아슬아슬한 수위의 드립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형태죠. 새로 나온 제품을 홍보하기보다는 브랜드 전체를 보여주는 브랜딩 콘텐츠에 가까워요.

워낙 조회수나 반응도 화려하지만요. 구체적으로는 이런 효과가 있지 않을까요?

1. 친근함을 넘어, 거의 아는 사이가 되기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있어요. 사내 분위기가 딱딱하고, 수직계열화되어 있을 거란 상상이죠. 김선태님은 '농담'으로 이 경직된 분위기에 틈을 만들어요.

우리은행 편에서는 은행장에게 "예금액이 어떻게 되냐" 묻고요. (답변: 6억) BBQ 편에서는 회장에게 "요새 올리브유를 안 쓴다는 소문이 있던데?" 라고 질문해요. (답변: 올리브유 가격이 15배가 올라서 51% 정도로 쓰고 있다) 기업의 약점이 될 수 있는 부분까지도 유쾌하게 풀어냈죠.

충주맨부터 쌓아왔던 김선태님의 이미지는 '할 말은 하는 직장인'이었어요. 그가 은행장, 회장 앞에서 당당하게 대화하는 모습은 직장인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고요. 우리은행과 BBQ라는 조직에서 '사람 냄새'를 풍기게 만들어요.

트렌드와도 완벽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지금 가장 핫한 SNS인 스레드에는 기업 계정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2번째 홍보 영상의 주인공이기도 한 BBQ는 스레드 계정을 잘 운영하고 있는 걸로도 유명해요. 그런데 이 공식 계정들이 스레드에서 인기를 끄는 핵심적인 이유는 "내가 BBQ와 농담 따먹기를 하고 있다니"예요. 브랜드의 이미지를 하나의 개인(계정)으로 풀어내서 '아는 사이'처럼 대화하는 게 스레드의 매력이죠.

사진 : 스레드 채널 @bbq_offi

비슷한 맥락에서 김선태님은 마치 친한 사이가 궁금할 법한 ‘날것’의 질문을 하고요. 브랜드는 편하게 대답하면서 고객들과 가까워져요. 특히 기업이 숨기고 싶어할, 또는 브랜드에 대한 편견을 김선태님이 대신 물어보는 형태는 '해명'보다는 '브랜드가 직접 인정'을 하는 걸로 비춰져 리스크도 관리하는 효과를 얻어요.

2. 지금이 가장 효과가 보장된 시기

첫 영상 "김선태입니다"는 2분 남짓한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1천만 조회수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단순 조회수로만 보더라도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압도적인 수치로, 그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의미해요.

게다가 짧은 시간에 오른 구독자이기에 활성화된 구독자예요. 보통 막 관심이 생겨서 유튜브 채널을 구독했다가도 더 이상 보지 않을 수 있는데, 구독 해제를 일일이 하지 않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렇지만 김선태님은 짧은 시간에 100만 구독자 이상을 모았기 때문에 조회수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된 거죠.

여기에 충주시 채널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주인공(김선태님)이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솔직한 이유로 갓 만든 채널이기에 이목은 더 집중될 수밖에 없어요. 신장개업에 사람이 몰리는 거예요.

3. 비교 대상을 넓히면

지금의 광고 시장에서는 TV만이 정답이라 볼 수 없어요. 유튜브, SNS의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오히려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더 강하다고도 할 수 있죠. 이렇게 비교하면 김선태님과의 협업은 연예인보다 저렴한 가성비 홍보라고 할 수 있어요. 연예인들이 유튜브에 출연해도 조회수나 반응이 더 좋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4. 첫 광고라는 타이틀

"김선태의 첫 행보는?" 많은 이들이 궁금했던 질문이었어요. 그런데 우리은행과 BBQ는 이 '첫'이라는 타이틀을 따낸 거예요. 그 자체만으로 시청자들은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하고,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죠. 

더군다나 아예 홍보모델이 된 건 아니지만, 동일한 업종의 브랜드들은 당분간 김선태님 채널과 협업하기도 어려울 거예요. 먼저 깃발을 꼽았기 때문에 늦어질수록 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할 수밖에 없고요.


이외에도 사실 5분 남짓한 영상임에도 브랜드에 대해서 잘 알게 됐다는 댓글이 많아요. 이를테면 우리은행의 시작이 '고종이 세운 우리나라 1호 은행'이었다든가, BBQ 회장님은 '생닭을 먹으면서 레시피를 탄생시켰다'는 이야기요.

당장 추산할 수 없는 브랜딩 효과는 더 클 거예요. 사실 우리은행 영상을 재밌게 봤다고 해서 주거래 은행을 바꾸진 않겠지만요. 김선태님 채널에 1020 시청자도 있다는 걸 고려하면 첫 은행이나, 바꿀 은행으로 '우리은행'이 떠오를 수도 있겠죠. BBQ도 마찬가지로 치킨을 주문한다면 기왕이면 BBQ가 떠올라요.

두 브랜드는 김선태님 채널에 등장하면서 순식간에 젊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다음에는 또 어떤 걸 홍보할까 궁금해지는데요. 보스님들이 생각하는 김선태님과의 협업 효과는 또 어떤 게 있나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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