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 광고달 거야~ 돈 많이 된다~
작성자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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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 광고달 거야~ 돈 많이 된다~
🍀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02월 02일 아티클이에요!
오픈AI가 공식적으로 챗GPT에 광고를 넣어요. 미국에서 먼저 테스트할 예정으로, 무료 버전(성인 사용자)과 ‘챗GPT Go’ 이용자가 대상입니다.
챗GPT Go는 월 8$를 내면 무료 버전보다 메시지, 파일 업로드, 이미지 생성 한도가 10배 높아지는 ‘저가형 요금제’예요. 일반적으로 쓰는 ‘챗GPT 플러스’가 월 20$니까 반값에 무료 버전보다 넉넉하게 쓸 수 있는 셈입니다. 여기에 광고가 들어가니 ‘광고형 요금제’라고도 할 수 있겠어요.
우선 초기 광고 방식은 챗GPT가 답변을 준 뒤, 답변 아래 또는 근처에 따로 표시되는 형태입니다. 답변의 내용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도록 분리될 예정이에요. 사용자는 광고가 표시된 이유를 확인할 수 있고, 원하지 않는 광고는 숨긴 뒤 그 이유를 전달할 수도 있어요.

챗GPT 광고 도입 예시 (사진 : 오픈AI)
또한 오픈AI는 사용자 데이터와 대화 내용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광고주에게 절대 판매되지 않는다고 명시해 두었습니다.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차단한 건데요. 이를 포함하여 오픈AI는 광고 원칙 5가지를 약속했어요.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그간 광고를 도입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이었어요. 광고 원칙에서도 볼 수 있듯, 사용자 경험을 해칠 수 없으며 생성형 AI와 광고는 잘 맞지 않는다는 이유였는데요.
그런데 챗GPT에 광고를 넣으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챗GPT에 광고를 넣으려는 이유는
수익성 때문입니다. 챗GPT는 전 세계 8억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지만요. 대부분 무료 이용자로 구독료만으로는 데이터센터 운영, AI 개발, 인재 영입 등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거든요.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은 200억 달러(약 28조 4천억 원)로 2022년에 비해 10배 성장했지만 여전히 적자입니다. 심지어 2030년 매출이 2,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됨에도 수익성은 불확실한 상황이죠.
경쟁도 치열합니다. 2026년 1월 기준, 생성형 AI 시장에서 여전히 챗GPT는 1위로 65% 수준의 점유율을 갖고 있는데요. 2025년 초에 85%를 웃돌았던 걸 감안하면 뚜렷하게 줄었습니다. 게다가 구글의 제미나이가 2위(약 20%)인데, 사용자 수가 2배 이상 증가하면서 챗GPT를 맹추격하고 있죠. 사실상 지금 생성형 AI 시장은 챗GPT와 제미나이의 대결로 좁혀지는 듯 보여요.

그런데 챗GPT와 제미나이의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오픈AI는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 있어요. 대표적으로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가 3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죠. 반면에 구글을 운영하는 알파벳의 지난해 순이익은 1,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제미나이는 광고할 계획 없다
세계적으로 가장 순이익이 높은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을 등에 업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현시점 이미지 생성형 AI 중 가장 주목받는 나노바나나, 챗GPT 5.2(최신 버전)보다 일부 영역에서는 우위에 있다는 제미나이3까지. 제미나이가 챗GPT보다 낫다는 평가도 꽤 자주 들립니다.
최근에는 챗GPT Go를 겨냥하듯 제미나이도 월 구독료 11,000원 수준의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했어요. 프로 버전보다 약 60% 저렴한 가격으로 제미나이 프로, 나노바나나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요금제 (사진 : 구글코리아 블로그)
챗GPT가 광고를 도입하는 건 최후의 수단임과 동시에, 추격하는 제미나이에게 기회를 주는 셈이에요. 광고에 불편함을 겪은 챗GPT 사용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생기니까요.
생성형 AI에 광고 넣으면 안 되는 거야?
여기서 떠오르는 질문입니다. 광고는 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검색 사이트, 예를 들어 구글이나 네이버의 주요 사업이기도 하고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이제는 스레드까지 SNS에도 흔한 수익모델입니다.
그런데 챗GPT에 광고를 도입하는 게 유독 우려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우려할 걸 아니까, 오픈AI가 앞서 말한 광고 원칙 5가지를 약속했을 거예요. 당연히 오픈AI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거고요. 다만 “광고를 넣겠다” 선언한 순간, 사용자들은 “답변에 정말 영향이 가지 않는 게 맞아?” 라는 의심의 싹이 트게 되죠. 이 싹은 신뢰에 금이 가게 만들 수 있어요.
퍼플렉시티, 그록은?
퍼플렉시티는 2024년 11월부터 일찍이 광고를 도입했어요. 후속 질문 형태와 답변 옆 미디어, 2가지 형태인데요. 챗GPT처럼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광고를 하겠다는 입장으로,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큰 성과를 내진 못한 것으로 보여요. 광고주 승인도 까다롭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유연하지 못하다는 평가입니다. 한편, 그록도 광고를 넣을 것으로 공식 발표했지만 아직 정확한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광고 단가는 페북·인스타의 3배?
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챗GPT 광고 초기 물량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계약했는데요. 가격에 대해서도 논란입니다. 단가는 CPM 60$(약 87,000원)로 메타가 통상적으로 1000회 노출당 20달러 미만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훨씬 비싸다는 거죠.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른 서비스들보다 챗GPT와의 대화에서는 구매 의도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사용자가 “부모님에게 설 명절 선물로 드릴 10~15만 원대 안마기 추천해줘”라고 질문한다면요.
이 안에는 대상(부모님), 시기/목적(설 명절 선물), 가격대(10~15만 원), 제품(안마기)이라는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여기에 맞춰서 광고한다면 효과가 더욱 크겠죠. 게다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노출 구좌가 적습니다. 마케터의 기본값 중 하나로 여겨질 만큼 대규모 광고 물량을 다루는 메타와는 다르다는 거예요.

현재 동일한 질문을 한다면 (사진 : 챗GPT)
그리고 광고주에게는 광고 노출 수와 클릭 수 같은 기본적인 지표만 제공할 예정입니다. 앞서 말한 '광고 원칙'과 부합하는 내용이에요. 하지만 구글과 메타가 광고 시장을 장악한 이유가 ‘전환 추적’ 등의 핵심 기능 때문이라는 걸 고려하면요. 마케터 입장에서 매력적이게 보일지는 의문이죠.
결국 챗GPT 광고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광고주가 알 수 있을지 등은 아직 불투명하고 차차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데이터와 관련해서는 사용자와의 신뢰도 얽혀 있는 문제라 신중해야겠죠. 퍼플렉시티의 광고처럼 지지부진할 가능성도 있어요. 이러한 부분은 광고 상품이 정식 출시됐을 때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거예요.
AI가 쇼핑을 대신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대가 될 때, 챗GPT의 광고가 더욱 날개를 펼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퍼플렉시티와 아마존의 갈등을 보면 이 역시도 불안해요.
아마존은 최근 쇼핑을 수행하는 ‘코멧’ 브라우저의 AI 에이전트 기능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습니다. 각 사업자의 참여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건데요. 배경에는 각 플랫폼의 접근 권한, 데이터 교환, 수익 분배 등의 문제가 있어요. 쉽게 말해 AI가 쇼핑을 중개하게 된다면 아마존은 자체 플랫폼에서 광고, 추천 등의 전략을 쓰기 어렵게 된다는 거죠. 상호 조율이 반드시 필요한 문제입니다.
생성형 AI의 광고는 필연적이다
오픈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는 최근 “인류 전체에 혜택을 주는 AGI(인공일반지능) 개발이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수익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또한 구글을 예로 들면서 광고가 오히려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가져다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죠. AI가 인류에게 유익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익이 필요하고, 광고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챗GPT 광고 도입 발표 게시글 (사진 : 오픈AI)
한편, 최근 오픈서베이의 ‘AI 검색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챗GPT와 제미나이를 검색 목적으로 이용한 비율이 각각 14.9%, 19.4% 증가했습니다. 동시에 네이버는 여전히 가장 높지만 소폭 감소(-3.7%)했는데요. 생성형 AI를 검색에 활용하는 비중이 확실히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업무나 학습에 필요한 정보 검색’ 목적도 5.9% 늘었는데요. 업계에서는 ‘문장형’으로 검색할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어요. 이러한 검색 패턴의 차이가 광고 방식의 차별화로 이어질 수도 있죠.
결국 챗GPT를 비롯해 생성형 AI에 광고가 도입되는 건 반드시 다가올 흐름입니다. 여기다 검색이나 쇼핑의 주도권이 AI에게 넘어가게 되면 광고의 힘이 더 강해지겠죠. 검색하고 선택하는 과정은 줄어들고 AI와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더 올라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챗GPT의 광고는 비싸도 가치 있을까요, 다른 방식이 있다면 어떤 게 좋을까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