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유튜브, 틱톡.. 이제는 페북도 도입한 기능
작성자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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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유튜브, 틱톡.. 이제는 페북도 도입한 기능
🍀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10월 13일 아티클이에요!
한국의 페이스북에도 ‘청소년 계정’이 도입돼요. 만 14~18세에게 자동으로 적용되며 대화할 수 있는 상대, 콘텐츠가 제한되고 앱 사용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예요. 설정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연결된 부모님 계정에서 승인이 필요한 형태죠.

사진: 메타
청소년 계정은 인스타그램에 먼저 도입됐었는데요. 미국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90% 이상이 긍정적으로 답했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페이스북까지 적용을 확대한 것으로 보여요.
청소년 계정, 더 자세히 살펴보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을 위해 만들어진 기능이에요. 청소년이 온라인에서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 자녀가 SNS를 하더라도 부모님이 안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거죠.
인스타그램은 2024년 9월, 청소년 계정을 선보였어요. 세부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기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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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계정: 청소년 계정은 자동으로 비공개 설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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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댓글: 팔로우 등 연결되지 않은 상대에게는 메시지를 받을 수 없어요. 불쾌할 수 있는 댓글과 메시지 요청은 숨겨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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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콘텐츠: 팔로우하지 않는 계정이 올린 민감한 내용(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진 않지만, 일부 사람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주제 ex. 폭력적, 선정적, 불쾌감 등)이 포함된 콘텐츠가 적게 표시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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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언급, 콘텐츠 리믹스: 청소년 계정이 팔로우하는 사람만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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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체 이미지 방지: DM에 나체 이미지로 의심되는 콘텐츠가 포함되면 흐리게 처리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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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방송 제한: 부모님이 승인하지 않으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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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시간 제한: 60분 마다 앱을 닫으라는 알림이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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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제한 모드: 매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사용 제한 모드가 설정돼요. 알림이 울리지 않고, 메시지는 자동으로 답장하며, 인스타그램을 닫으라는 알림이 표시돼요.
만 14~15세의 청소년이 설정을 완화하려면 부모님의 승인이 필요한데요. 만일 16세 이상의 청소년을 자녀로 두고 있다면 ‘감독’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요. 청소년의 나이와 상관 없이 설정을 변경하려면 승인을 받도록 만들어요.
감독이 되면 추가되는 기능은 아래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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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동안 누구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는지 알 수 있어요. (내용은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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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인스타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제한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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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같은 특정 시간대에 인스타그램을 쓰지 못하도록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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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보고 있는 주제를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제한뿐만 아니라 추가 기능도 있어요. 관심사에 대한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탐색 탭과 추천 콘텐츠에서 더 보고 싶은 주제를 선택할 수 있어요.

사진: 메타
청소년 계정의 핵심은 SNS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아니에요. 위험을 최대한 덜어줄 테니 SNS의 순기능을 잘 사용해보라는 쪽에 가까워 보여요.
틱톡이나 유튜브는
각각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들이 존재하는데요.
틱톡의 청소년 계정(13~17세)은 기본적으로 하루 이용 시간이 60분으로 제한돼요. 계정 비공개, 라이브, 금융 거래 제한 등의 조치가 동반되고,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는 노출되지 않죠. 그리고 보호자(또는 부모님)로서 자녀의 계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세이프티 페어링’ 기능이 있어요. 계정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장치를 맞춤형으로 설정할 수 있어요.

틱톡 세이프티 페어링 과정 중 (사진: 틱톡)
그리고 청소년 자녀가 틱톡에 영상을 올릴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 있어요. 최근 도입된 기능으로 자녀의 관심 콘텐츠 주제, 팔로잉 목록까지 관리할 수 있을 정도로 보호자와 자녀 계정의 연결을 강화하는 모습이죠. 여기에 더해 늦은 밤 이용을 막는 ‘명상 모드’도 있어요. 관련한 콘텐츠도 함께 확인해 봐요!
👉 청소년 유해 논란 틱톡, 광고는 안전할까요?
한편 유튜브의 경우, 구글 계정을 만들 때 필요한 정보가 적기 때문에 계정에 대한 조치는 사실상 없는 셈인데요. AI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자 했어요. 이용자의 콘텐츠 시청 카테고리, 동영상 검색 내역 등을 바탕으로 미성년자 여부를 AI가 추정하는 거예요. 우선 미국에서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만일 18세 미만이라고 판단되면 알림을 보내고, 성인이라면 신분증, 셀프 카메라 등으로 인증해야 해요. 미성년자로 확정되면 청소년 보호 기능이 자동으로 활성화되는데요. 개인화되지 않은 광고만 표시하며, 반복해서 볼 경우 문제가 되는 콘텐츠는 추천을 최소화해요. 또한 가족 센터에서 자녀의 계정을 부모님의 계정과 연결할 수 있고 자녀의 채널명, 구독자 수, 남긴 댓글의 수 등 기본적인 정보를 볼 수 있죠.

유튜브 가족 센터 (사진: 유튜브)
다만, 이용 시간 자체를 제한하진 않아요. 미성년자에게 자동 적용되는 ‘디지털 웰빙 도구’는 휴식, 취침 시간 등을 설정하고, 화면 전체에 알림이 울리지만 강제로 앱을 끄게 하는 건 아니거든요.
미성년자를 보호하는 흐름은 더 강화될 거예요
당연한 거겠지만, 이 4개의 플랫폼은 원칙적으로 만 13세 미만은 가입할 수 없어요. 또한 청소년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는 흐름도 뚜렷해 보이죠. 그만큼 SNS(유튜브 포함)가 미성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다고 분석되고 있어요.
사실 성인들도 SNS의 위험성에 대해 느끼고 있잖아요. 남들과의 과도한 비교, 스크롤을 내리며 숏폼을 보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버렸던 경험이 있죠. 청소년은 더해요.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중고생 2,1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74.9%는 숏폼을 보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는 응답은 36.8%에 달한다고 해요. SNS가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을 해친다는 지적은 전 세계에서 화두예요.
이러한 우려에 호주는 아예 만 16세 미만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페이스북, 틱톡 등 SNS 이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유튜브도 포함시킬 예정으로 알려졌어요. 모두가 그럴 것이라 할 순 없지만, SNS의 유해성을 정부에서 직접 차단하는 움직임의 시작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유해하지 않은 플랫폼이라는 걸 입증하거나, 버전을 아예 나누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필요할 수도 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