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핀터레스트 사용법
작성자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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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의 핀터레스트 사용법
🍀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10월 2일 아티클이에요!
요즘 Z세대 추구미는 대부분 핀터레스트에서 시작된다면서요? 특히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패션·뷰티·인테리어 트렌드를 알고 싶다면 핀터레스트부터 보면 된다는 말도 있더라고요.
실제로 핀터레스트의 MAU는 5억 7천만 명에 달하는데, 40% 이상이 Z세대로 알려져 있어요. 비슷한 형태, 이미지 기반의 SNS 인스타그램에는 못 미치지만 Z세대가 패션·뷰티·인테리어 등에서 영감을 얻기 위해 꼭 접속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거예요.
국내 사용자만 해도 최근 600만 명이 넘은 걸로 알려진 핀터레스트. Z세대는 왜 핀터레스트에 접속하고, 어떻게 쓰고 있을까요?
핀터레스트
pin(붙이다)과 interest(관심사)의 합성어인 핀터레스트는 사진이나 이미지를 업로드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죠. 댓글, 좋아요 등 SNS 하면 떠오르는 기능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이미지를 보여주는 영역이 강조되는 곳이에요. 마케터, 디자이너들이 영감의 씨앗을 얻는 곳이자, 디자인 레퍼런스를 찾기 위해 자주 접속할 거예요.
Z세대에게 핀터레스트란?
기본적으로 지금 다른 어떤 플랫폼들보다 핀터레스트가 트렌디한 곳으로 꼽혀요. Z세대들이 가장 닮고 싶은 이미지(패션·뷰티·인테리어 등)들이 모여있다는 거죠. 일명 ‘핀터레스트 감성’이에요. 그래서 Z세대는 핀터레스트에서 추구미를 이미지로 찾아서 구체화하고, 스스로의 취향과 개성을 만들어가는 셈이에요.
사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고, 트렌드도 조금씩 바뀌지만요. 최근 핀터레스트 감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키워드를 꼽자면 패션은 ‘자연스러움’ 뷰티는 ‘뽀용뽀용’이에요. 핀터레스트는 외국인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해외 인플루언서가 대부분인데, 이들이 꾸안꾸 느낌으로 입는 패션 스타일이 자주 보이고요. 뷰티는 ‘뽀얗고, 말랑한’ 느낌을 나타내는 화장법이 대표적이라고 해요. 아일릿 원희님처럼요.

뽀용뽀용의 대표주자 아일릿 원희님 (사진: ILLIT 유튜브)
Z세대는 핀터레스트를 어떻게 쓸까?
검색 방법부터 조금 다르다고 느꼈어요. 일반적으로 우리는 정보를 찾을 때 키워드를 검색해요. 성수동에 방문해서 이쁜 카페를 간다고 가정하면 네이버에서는 성수 이쁜 카페, 성수 느좋 카페를 검색하죠. 인스타그램에서도 해시태그가 존재하니까 #성수카페를 검색할 수도 있겠고, 성수 카페들을 모아놓은 계정을 팔로우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Z세대에게 핀터레스트를 어떻게 쓰는지 물었는데요. 핀터레스트는 지역명 등의 키워드로 검색되지 않기에 ‘분좋카’를 검색하고, 최대한 가까운 카페로 간다고 해요. 마치 성수 책읽기 좋은 카페처럼 내가 필요한 정보를 맞춤형으로 뾰족하게 찾기보다는요. 비주얼 중심의 핀터레스트에 조금 더 맞춘 거죠.
핀터레스트는 이러한 형태에 맞춰 AI를 설계했어요. 일반적인 알고리즘은 자극적이고, 사용자가 순간적으로 주목하는 것을 보여주는데요. 핀터레스트는 의식적으로 다시 보고 싶어 하는 콘텐츠를 우선시한다고 해요. 덕분에 Z세대는 핀터레스트가 스스로를 잘 이해한다고 느끼고, 앞서 말한 추구미를 자신에게 녹여낼 수 있게 되는 거죠.
몇몇 Z세대는 핀터레스트를 쓰면서 SNS의 독성(도파민, 중독성 등..)에서 벗어났다고 표현하기도 해요. 광고만 봐도 그렇죠. 이제 우리는 너무 많은 광고를 접하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맛집을 찾을 때 네이버와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결과들이 전부 마케팅은 아닐까 하고 믿음이 없어지더라고요. 핀터레스트도 광고는 있지만, 아직은 덜하고 몇몇 광고는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어요.

인스타그램에서 많이 보이는 형태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핀터레스트도 많이 바뀌긴 했어요 (사진: 핀터레스트 캡처)
또 다른 점이 핀터레스트에는 텍스트가 적어요. 인스타그램에는 이용자의 눈에 확 띄기 위해 썸네일에 텍스트로 문구를 적는데요. 이마저도 마케팅은 아닐지, 피로감이 있을 때가 종종 있더라고요. 이러한 경험들을 떠올려 보면 Z세대가 핀터레스트를 좋아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나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