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못 생긴 사람과 연애하는 사람들?
작성자 큐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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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못 생긴 사람과 연애하는 사람들?
🍀 마케터를 위한 뉴스레터, 큐레터의 9월 8일 아티클이에요!
미국 MZ세대 사이에서 ‘슈렉킹(Shrekking)’이라는 연애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서 유래한 말로, 영화에서 피오나 공주는 외모가 평범한 슈렉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이 내용처럼 최근 미국 MZ세대는 덜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상대와 연애하는 트렌드가 있어요. 그 안에는 외모가 콤플렉스이니 만큼 나에게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고 하죠.
SNS에서는 이러한 기대에 어긋나면 ‘슈렉 당했다(Getting Shrekked)’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잘해줄 거라는 기대에 기회를 줬으나, 결국 상처를 받게 됐다는 경험과 함께 쓰는 표현으로 알려졌어요.
슈렉킹을 뜯어보면, 외모 외의 가치로 연애를 하고자 하는 긍정적 트렌드로도 풀이할 수 있어요. 외모만 보는 연애가 아니고, 진심이 담겼다는 거죠. 다만, ‘외모’만으로 나에게 잘해줄 것이라 기대하는 것조차 외모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이에요. 그 안에는 우월감이라는, 연애에서 반기지 않는 감정도 있고요.
사실 우리가 모두 이상형이랑 연애를 하진 않는데요. 슈렉킹은 이미 자신의 기준보다 못 미치는 외모라고 가정하고, 나를 특별히 대할 것이라 기대한다는 부분에서 ‘몽키 바링(Monkey-barring)’ 연애 트렌드와도 맞물려요. 슈렉킹도, 몽키 바링도 나타나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안정감’으로 분석되고 있거든요. 외로움과 불안을 피하려는 새로운 연애 트렌드라는 거죠.
몽키 바링은 마치 원숭이가 막대에 매달리며 움직이는 것처럼 다음 연인을 구하기 전까지는 현재의 연애를 멈추지 않는 걸 뜻해요. 이미 지금의 연인에게 마음이 거의 없음에도 일단 관계를 유지한다는 면에서 나쁘지만, 스스로도 사회적 시선으로도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는 거예요. 슈렉킹부터, 몽키 바링까지 이전과는 조금 다른 연애 트렌드가 흥미로워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