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 대답이 느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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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 대답이 느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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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Z세대에게는 상대방의 물음에 무표정으로 2~3초간 응시하다가 답하는 ‘젠지 스테어(Gen Z stare)’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해요.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대 초반 출생)라는 뜻의 ‘Generation Z(Gen Z)’와 ‘stare(응시)’를 합친 신조어로, 틱톡에서는 밈으로 활발히 공유되고 있어요.

Gen Z stare 틱톡 검색 (사진: 틱톡)

특히 직장, 서비스업 현장에서 자주 보인다는 ‘젠지스테어’는 대체로 Z세대의 특성에 따른 현상으로 분석되고 있지만요. 세대를 나누는 또 하나의 비판 요소로 평가되기도 하는데요. 젠지스테어 현상이 생긴 이유가 뭘까요?

비대면 환경 & 스마트폰

이 2가지는 지금 Z세대의 특성을 만든, 가장 뚜렷한 요소예요.

사회와 본격적으로 소통하기 시작한 20세 전후 시기, Z세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비대면 환경에 놓였어요. 사람의 눈빛, 표정 등을 보지 못하고 스마트폰, PC 메신저 등 주로 디지털 환경에서 소통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Z세대는 대면 소통에 대해 어려움을 느낀다는 거예요. 젊은 세대가 전화를 어려워하는 것과 비슷하죠.

상대방의 물음에 답하기 위한 시간이 길어졌을 거란 시각도 있어요.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상대방의 메시지에 충분히 생각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지만, 대면 소통 시에는 이 과정이 여과 없이 무표정으로 드러난다는 거죠. 기성세대는 이 과정을 멋쩍은 웃음이라든지, 표정을 지으면서 대체하지만 Z세대는 지금까지 그럴 필요가 적었어요.

나의 행동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사람과 직접 대면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경험이 비대면 환경과 스마트폰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게 공통적인 분석이에요.

‘궤도의 잠 못 드는 밤’에서 젠지스토어를 표현하는 가비 (사진: 유병재 유튜브 채널)

젠지스테어를 밈처럼 웃고 넘기는 이도 있는 반면, 일부 부정적인 글도 보여요. 주로 예의 없는 행동이라며 함께 일하기 싫다든지, 스마트폰 때문에 대화하는 법을 잘 모른다든지 등의 내용이죠.

반대로 성급하게 말하지 않기 위해 잠시 생각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어요. 오히려 상대방의 무리한 요구에 대응하는 방어기제라는 말도 있고요.

해석은 분분하지만, 사실 젠지스테어는 경험이 조금씩 다른 세대의 상징 중 하나예요. 밀레니얼은 ‘나르시시즘 세대’라고 불렸고, X세대는 ‘슬래커(Slacker) 세대’로 불리며 무기력한 이미지가 되기도 했어요. 결국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세대별로 특성이 나타나게 되겠죠.

이렇게 생각하면, 젠지스테어는 비대면과 스마트폰 그리고 AI까지 일상이 돼버린, 앞으로의 세대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게 될지 살짝 알려주는 예고편 같은 느낌이네요.

※ 이 글은 박승준 큐레터 에디터가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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