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경력일까? 물경력일까? | 현직 팀장의 합격 로드맵
작성자 퍼블리
시간도 성과도 다 잡는 그로우어 ⏰
나는 불경력일까? 물경력일까? | 현직 팀장의 합격 로드맵
월급이 스쳐도 경력은 남는다
경력은 있는데… 경쟁력은 불안하신가요?
수백 명의 이력서를 검토하며 수많은 합격과 탈락을 지켜본 현직 팀장이, 이직을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6편 구성의 이직 준비 로드맵을 시작합니다. 이번 1편에서는 '불경력 진단표'로 지금 내 커리어의 방향을 점검해봅니다.
©서현직
요즘 유튜브나 링크드인에서 물경력이라는 단어가 자주 보입니다. 물경력은 '경쟁력이 없는 경력'을 말합니다. '시간과 노력'을 회사에 투자하여 커리어와 경력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직장인에게는 특히 가슴 아픈 말이죠.
좋은 투자로 만들어진 경력은 직장인에게 중요한 자산이 됩니다. 이 자산을 가지고 원하는 일을 할 수도 있고, 더 큰 부를 얻을 수도 있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 낼 수도 있으니까요.
직장인에게 경력은 하나의 자산입니다. 하루의 8시간이라는 시간과 에너지를 좋은 경력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을 잃게 만드는 부실한 자산이 물경력이라면, 나에게 수익을 안겨줄 우량하고 든든한 자산이 바로 불경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경력은 어떻게 만들어 나갈 수 있을까요? 먼저 물경력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 물경력이란?
연차가 쌓이면서 이력서상 경력 내용은 길어졌지만(=남들과 똑같이 시간을 투자했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연차별로 반드시 가져야 하는 핵심 역량이 명확하게 보이지 않거나 구체적으로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는 경력
이 정의에 따르면, 물경력을 피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연차별 핵심 역량
내세울 만한 성과
뒤집어 말하면 불경력이 되기 위해 이 두 가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연차별 핵심 역량'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는 물경력일까, 불경력일까?
©서현직
1. 불경력의 4단계 핵심 역량
물경력에 대한 정의는 연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회사나 동료의 기대치도 높아지니까요. 같은 마케터라고 하더라도 1~2년 차 주니어에게 기대하는 핵심 역량과 9~10년 차 시니어에게 기대하는 핵심 역량은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
연차별 핵심 역량의 기대치를 충족하면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불경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물경력을 피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내 연차에 맞는 핵심 역량을 갖추기 위한 충분한 경험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차별로 핵심 역량에 대한 기대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산업과 직군에 따라 다른 기준과 조건이 있지만,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1년 차부터 10년 차까지의 '불경력 진단표'를 만들어 봤습니다. 진단표를 보기 전에, 먼저 핵심 역량을 4단계로 구분해 보겠습니다.
레벨 1. 시킨 일을 완료한다.
가장 초급 레벨입니다. 방법과 기술을 습득하여 주어진 일을 실수 없이 수행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툴을 활용하여 광고 소재를 만들고, 약속된 타깃과 설정대로 정해진 일정에 맞춰 광고를 운영하는 업무 등이 포함됩니다.
레벨 2. 문제와 해결책을 찾아낸다.
단순히 주어진 일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발전을 고민하는 단계입니다. 주어진 기본 단위의 일에 연결된 상위의 목표나 성과를 달성하는 데 있어 문제나 원인을 찾고 더 나은 해결책을 찾아내는 수준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광고 소재의 문제를 찾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새로운 광고 소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레벨 3. 목표와 전략을 수립한다.
이제 더 큰 방향성을 이야기하는 단계입니다. 2단계에서 찾은 문제와 해결책을 바탕으로 목표와 큰 단위의 일의 방향성을 스스로 설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기존 광고 성과를 바탕으로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상품 광고 전략을 수립하고, 필요한 이해관계들을 설득하여 일을 추진하는 수준입니다.
레벨 4. 사람들을 이끈다.
일을 추진하기 위해 동료들과 협업하거나, 유관부서 혹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을 이끄는 일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필요한 일을 추진하기 위해 동료들의 협조를 구해 협업을 이끌어 내거나, 직접 프로젝트를 발의하거나, 직접 TF나 팀을 꾸려 사람들을 이끄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2. 연차별 불경력 진단표
©서현직
이제 각 연차별로 핵심 역량에 대해 주어지는 기대치를 알아보겠습니다. 각 연차별로 아래 설명된 핵심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 불경력, 즉 그 연차에 비해 두루 인정 받을 만한 경력 자산을 쌓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아래 이 진단표는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턴/1년 차
시킨 일을 알려준 방법대로 실수 없이 완수한다. 같은 방법으로 일하더라도 남들보다 같은 시간 안에 더 많은 일을 완수할 수 있다(= 손이 빠르다).
2~3년 차
시킨 일을 완수하는 데 더 나은 방법을 스스로 알아내거나 만들고,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한 문제점과 해결책에 대한 결정적인 실마리나 인사이트를 상사나 사수에게 제공한다(= 일머리가 있다).
4~5년 차
더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문제와 해결책을 직접 찾아내고, 이를 바탕으로 작은 그룹의 동료들을 모아 직접 협업을 이끌어 그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 팀 에이스).
6~7년 차
반복적으로 찾은 문제와 해결책을 기반으로 기존 전략을 고도화해 본 경험이 있고, 제한된 경우에 한해서는 상사나 사수가 없더라도 규모감 있는 그룹의 동료들과의 협업을 원만히 이끈다(= 우리 부서 에이스).
8~10년 차
기존의 전략을 고도화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새로운 전략을 직접 도출할 수 있고, 이해관계자들을 직접 설득할 수 있으며, 상사가 없더라도 유관부서와의 협업에 전혀 문제가 없다(= 믿고 맡기는 리더).
'불경력 진단표'를 바탕으로 먼저 본인이 연차에 맞는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이를 위한 충분한 경험과 사례가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해당 연차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위한 경험과 사례를 충분히 갖췄다면, 축하드립니다. 불경력에 가까운 경험을 가지고 계시네요.
만약 해당 연차에 필요한 사례와 경험이 부족하다면 나의 시간과 노력이 물경력이라는 것에 투자되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살펴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연차에 맞는 핵심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경험과 사례들을 만들어 나가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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