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는 많이 하는데 잘 써먹지 못한다면🤔(feat. 15초 영감 메모)
작성자 퍼블리
시간도 성과도 다 잡는 그로우어 ⏰
메모는 많이 하는데 잘 써먹지 못한다면🤔(feat. 15초 영감 메모)

15초 메모로 나만의 브랜드까지
기록법 강의를 하러 가면 자주 듣는 질문이 있어요.
꾸준한 글쓰기 습관을 기르고 싶은데, 시작이 너무 어려워요.
저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글쓰기를 좋아하면서도 퇴근 후에는 지쳐서 유튜브만 보곤 했습니다. 막상 책상에 앉으면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재미있게 글을 쓰는데, 예열하기까지 너무 많은 에너지가 들었어요. 그랬던 제가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출간하고, 기록법 강의도 할 수 있었던 건 바로 '기록 루틴' 덕분이었습니다.
이 기록 자동화 시스템을 내 것으로 만드는 구체적인 기록법 세 가지를 소개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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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기록으로: 15초 영감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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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콘텐츠로: 쪽글 모아 긴 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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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를 브랜드로: 나만의 문제 해결 기록
아래와 같은 고민을 한 번쯤 해보셨다면 기록 루틴을 만드는 세 가지 기록법을 실천해 보세요. 꾸준한 글쓰기 습관을 기르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
열심히 사는데 기록하지 않으니 남는 게 없어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이것저것 기록은 많이 하는데 정리가 안 돼서 써먹지를 못해요.
퍼스널 브랜딩을 하고 싶은데, 내 기록을 드러내는 게 어려워요.
그럼, 흘러가는 영감을 인사이트로 만드는 15초 영감 메모법부터 살펴볼게요!
영감을 기록으로: 15초 영감 메모
'매일 30분 글쓰기'를 권하는 작가들이 많지만, 실천하기 쉽지 않죠. 이미 우리 일상은 회사 업무, 인간관계, 자기 계발, 집안일로 충분히 바쁘니까요. 우리에게는 더 쉽고, 더 가벼운 루틴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단 15초로 시작할 수 있는 메모 루틴을 만들었어요.
15초 영감 메모란 영감이 사라지기 전, 골든타임 15초 안에 메모하는 방법입니다. 생각의 유효기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영감의 골든타임 15초를 놓치면 분명 내가 한 생각인데 흔적도 없이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리죠.
영감 메모만 잘 해두어도, 메모들을 이어 붙여 어렵지 않게 긴 글을 완성할 수 있어요. 그 과정을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1) 휴대폰 첫 화면에 메모 앱 고정하기
먼저 영감을 메모할 환경부터 설정해야겠죠. 골든타임 15초를 놓치지 않으려면 영감이 번뜩이는 바로 그 순간! 메모할 수 있는 환경 세팅이 필요해요. 저는 휴대폰 메모 앱을 사용합니다.
휴대폰을 켜면 광고 메시지가 먼저 떠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탓에 종이 수첩을 활용해 보기도 했는데요. 수첩을 깜빡하고 외출한 날에는 메모를 놓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휴대폰 메모앱을 활용하되, 광고 메시지를 무시하고 단번에 오른손 엄지로 메모 앱을 클릭할 수 있도록 휴대폰 첫 화면, 오른쪽 엄지가 닿는 자리에 메모 앱을 고정해 두었습니다.

메모 앱 고정한 휴대폰 화면(좌)과 메모 내용(우) ⓒ단단
이런 식으로 휴대폰 첫 화면, 바로 클릭할 수 있는 위치에 메모 앱, 구글 킵을 고정해 두고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적었습니다.
2) 영감 메모하기
이제 본격적으로 메모를 해봐야죠. 실제 저의 메모 내용을 살펴볼게요. 한 번은 온라인에서 말하기 강의를 듣다가 강연자의 한마디가 마음에 남았어요. 잊어버리기 전에 구글 킵에 이렇게 메모했습니다.
유튜버 지인과 대화를 하다가 그의 말이 인상 깊어서 또 바로 메모했죠.
공부 모임에서 대화를 하다가 한 멤버의 말이 마음에 훅 들어오더라고요. 15초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핵심만 간략히 이렇게 메모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영감의 골든타임 15초를 놓치기 전에 짧게 한 줄이라도 메모해 두는 거예요.
3) 매일 밤 메모 정리하기
15초 영감 메모를 왜 '기록'이 아닌 '메모'라고 하는지 눈치채셨나요? 메모와 기록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메모가 퇴근 후 의자 위에 일단 쌓아둔 옷더미라면, 기록은 종류별로 색깔별로 정리해 둔 옷장입니다. 메모는 많이 하는데 잘 써먹지 못하는 게 고민이라면, 내가 평소에 남기는 게 메모인지, 기록인지 돌아보세요.
15초 영감 메모는 시간이 없으니 일단 빨리 후루룩 써두는, 의자 위 옷더미와 같습니다. 되는 대로 쌓아둔 옷더미 속에서는 필요한 옷을 찾기도 어렵고 구겨져 있어 바로 입기도 어렵지만, 잘 정리된 옷장에서는 무엇이든 금방 찾아서 바로 입을 수 있죠. 메모와 기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밤 1차로 메모를 정리합니다. 아직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이기에, 밤에 다시 보면 내가 왜 이 메모를 썼는지 기억이 남아 있어요.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메모에 맥락을 추가합니다. 빠르게 대충 쓴 메모에 살을 붙여 다듬고 제목을 붙여줍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정리할 필요는 없어요. 매일 한다면 하루 딱 10분으로 충분합니다. 앞서 보여드린 세 개의 메모를 정리해 볼게요.
이런 식으로 메모에 살을 붙여 정리하는 거예요. 이제 메모는 기록으로 변환되었습니다. 기록이 된 순간부터는 시간이 지나도 내가 무엇을 쓴 건지 맥락을 기억할 수 있고, 필요할 때 바로 쓸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 메모도 기록으로 바꿔 볼게요.
정리 과정을 거치면 이렇게 메모가 짤막한 쪽글로 재탄생하는데요. 15초 메모와 매일 밤 10분 기록 정리를 습관화하면 좋은 점이 또 있습니다. 뇌가 알아서 메모할 영감 거리를 찾아다니게 된다는 거예요.
여행을 준비하는 시기에는 길거리에서 보는 광고나 책에서 만나는 문장,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여행지에 관련된 정보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죠. 이런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 영감도 비슷해요. 15초 메모를 습관화하면 좋은 영감을 더 자주 만나게 됩니다. 우리 뇌가 '영감 찾기 모드'로 전환되거든요.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요즘 자주 생각하는 주제와 관련된 정보들을 뇌가 알아서 찾아다녀요.
그렇게 흡수하는 정보가 많아질수록 괜찮은 정보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겁니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모아둔 메모로 더 긴 글, 콘텐츠를 만들어 볼게요.
이 다음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 기록을 콘텐츠로: 쪽글 모아 긴 글 쓰기 ①~③
✅ 콘텐츠를 브랜드로: 나만의 문제 해결 기록
✅ 우리의 경험은 이미 충분합니다
🎁 고민 해결 노트 템플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