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일할 맛 안 난다😒 내 자기효능감 괜찮나? (+체크리스트)

요즘 들어 일할 맛 안 난다😒 내 자기효능감 괜찮나? (+체크리스트)

작성자 퍼블리

시간도 성과도 다 잡는 그로우어 ⏰

요즘 들어 일할 맛 안 난다😒 내 자기효능감 괜찮나? (+체크리스트)

퍼블리
퍼블리
@publy
읽음 2,393
이 뉴니커를 응원하고 싶다면?
앱에서 응원 카드 보내기

‘나의 쓸모’를 걱정한 적이 있나요?


저는 '자기효능감'이 기준점을 설정한다고 생각해요. 자기효능감을 기준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자기효능감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에서는 이전에 어렵지 않게 해냈던 수준의 일도 실행을 망설이게 됩니다.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내가 하기에는 너무 벅찰 것 같아.' 고민 끝에 일을 시작하더라도 몰입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죠. 기대보다 낮은 성과를 자책하면서 불안감이 커지는 악순환에 빠지고 맙니다. 에너지가 분산되면서 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합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 번아웃 직전의 상황에 이를 수 있죠.

 저 역시 자기효능감이 크게 떨어졌던 때가 있습니다. 갑자기 내가 해오던 일의 중요성이 떨어졌을 때, 조직에서 팀의 역할이 축소되었을 때, 또는 내가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았을 때 그랬어요.

처음에는 불안하고 화도 났어요. '그동안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고, 팀에 기여했는데 인제 와서 다른 게 더 중요하다며 나를 무시하는 건가?' '내 가치를 증명하고 말겠어!' 등의 생각으로 내가 인정받을 수 있는 다른 조직을 찾거나 회사 밖에서 능력을 펼치는 일에 에너지를 쏟았습니다. 비슷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불안함과 분노를 회사 밖에서 해결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돌이켜보니,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마주해야 한다는 점을 알면서도 회피했던 것 같습니다. 일하면서 생기는 불안감과 분노를 해결할 수 있는 처방은 일·팀·회사 안에 있었는데 말이죠.

이번 아티클은 일하는 동안 한 번쯤 '어? 왜 일을 안 주지?', '뭐지? 왜 내 역할이 줄었지?', '계속 이렇게 일해도 되나?'라고 생각해보셨을 직장인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자기효능감을 관리하는 저만의 노하우를 소개합니다.


나의 역할을 기준으로 일 배분하기

©이승준

'크기와 방향을 함께 갖는 양'을 벡터라고 하는데요. 어떤 방향으로 향하느냐에 따라 같은 양의 일(my)을 두 번 했을 때 벡터가 누적되어 2배(2my)가 되기도 하고, 상쇄되어 0이 되기도 합니다.

UX 리서처와 PM 역할을 동시에 맡았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더 많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리서치 대상을 확대했습니다. 리서치 결과를 놓고 디자인, 콘텐츠를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다시 고민했습니다. 모두 프로젝트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죠.

결과는 어땠을까요? 더 많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탄탄한 결과물을 만들었을지는 모르지만, 팀의 프로젝트 킥오프 일정이 그만큼 뒤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UX 리서치와 프로젝트 일정 관리에 각각 10의 일을 했지만, 두 일의 방향이 달라 20의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 거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을 기준으로 일을 배분해야 벡터의 방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기효능감이 높을 때는 방향까지 고려할 수 있지만, 낮을 때는 방향을 잡지 못해 일의 효율과 성과를 내기 어렵습니다.


자기효능감 도둑, '불안' 마주하기

자기효능감에 문제가 생긴 원인부터 찾아야 합니다.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처방을 할 수 없으니까요. '내가 하는 일의 쓸모'에 대한 불안이 보통 어떨 때 찾아오는지 관찰해 보세요.

1) 불안을 느끼는 상황 정리하기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는지 문장으로 정리해보면 자기효능감과 불안 사이의 관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래 여섯 가지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2) 상황을 관통하는 속성 도출하기

저는 제가 불안해하는 상황의 공통점으로 '변화'를 찾아냈습니다. 변화가 생겼는데 그 변화를 좇아가지 못할 때, 혹은 내게 영향을 끼치는 변화 그 자체에서 불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또는 변화를 감지해내지 못하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변화가 있든 없든 불안감을 느끼는 직장인의 운명이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건강한 태도와 새로운 변화에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얻는 편안함을 학습했기 때문입니다. 불안감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가능한 단순명료한 형태로 원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유 있는 기록’ 시작하기

혹시 여러분은 일을 기록하고 있나요? 얼마나 자주 기록하나요? 무엇을 기록하나요? 제가 기록하는 행위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기록의 이유'입니다.

전에는 일에 매몰되어 내 일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내 여유가 생겨도 내가 무엇을 했고,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어떻게 개선하려고 했는지 기억해내지 못했죠. 그래서 제가 일하는 방식을 기록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타인의 평가는 시스템에 기록으로 남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과 느꼈던 감정은 나중에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으로서 일하는 방식과 팀원으로서 일하는 방식을 적기 시작했습니다. 제 노하우를 세 단계로 소개해보겠습니다.


내가 일하는 방식을 확인하는 3단계

1단계: 업무 일기로 일에 대한 감정 남기기

  • 1. 일을 시작한 시간과 끝낸 시간 기록하기

  • 2. 하루에 참여한 회의 주제와 시간, 참석자 기록하기

  • 3. 오늘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때 느낀 감정 기록하기

  • 4. 오늘 일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

  • 5. 지금 당장 생각나는 해결 방법

처음에는 부정적인 감정을 들여다보고 기록하는 것, 후회되는 순간을 복기하는 것, 해결 방법을 떠올리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그런데 이 작은 불편을 통해 더 큰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통 불편한 기억은 의도적으로 망각하기 쉽거든요.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내가 했던 행동을 객관화하고 발판으로 삼아 감정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일하면 자기효능감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지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다음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 2단계: 피드백 주고받기

✅ 3단계: 하고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정리하기

✅ 조직이 지향하는 목표 의식하기

✅ 팀에 작게라도 기여하기: 그레이존 칠하기

퍼블리 가입 후 7일 무료로 만나보세요! 👇

🔗 요즘 들어 일할 맛 안 난다😒 내 자기효능감 괜찮나? (+체크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