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멘탈 주니어는 주목❗️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려드려요
작성자 퍼블리
실무 생존력을 키우는 스타터 🔥
유리멘탈 주니어는 주목❗️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알려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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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멘탈보다 중요한 건 '회복 탄력성'
제가 퍼블리에 입사한 것은 2018년 8월 말입니다. 그동안 퍼블리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습니다. 제 기준에서 큰 변화를 꼽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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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가 바뀌었다. (운영 → 피플앤컬처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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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 규모가 커졌다. (18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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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구조가 바뀌었다. (팀 → 챕터/스쿼드/트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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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었다. (예약 구매 → 멤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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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외에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다. (커리어리)
이 밖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업무나 프로세스상의 크고 작은 실험까지 포함하면 셀 수도 없고요. (내일 출근하면 또 무언가 변해 있을걸요?)
회사 생활을 막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는 폭풍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업무가 익숙해진다 싶으면 프로세스가 바뀌거나, 새로운 일이 생기거나, 사라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늘 적응 단계에 있다 보니 '나 성장하고 있나?', '회사에 도움이 되고 있나?'라는 생각이 밥 먹듯이 들었습니다. 매니저와의 1:1 미팅 때 "나는 퍼블리와 맞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들 옆에서 더 배우고 싶었기 때문에 '내가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 회사가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나가라고 하기 전까지 버텨보자'라는, 조금은 이기적인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렇게 깨달은 것은 '스타트업에서는 누구나, 언제나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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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우 빠르게 회복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성공 방정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조직입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계획이나 예측에 시간을 쓰기보다는 '일단 시도하고, 실패하고, 배움을 축적해서 다시 시도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점차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실행-실패-배움 축적-다시 실행'의 사이클을 얼마나 빠르게 가져가느냐, 실패한 후에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 이 두 가지가 회사의 경쟁력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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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의 성공 방정식을 찾다 보면 팀원 개개인의 업무가 새로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하는데, 이때 멘탈을 빠르게 회복하고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이야말로 스타트업에서 일하기 위한 기본 조건입니다. 스타트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에게도 빠르게 회복하는 능력은 중요합니다. 산업이나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기업이 시장의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회사와 개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한 후에 빠르게 회복해서 다시 시도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즉, '회복 탄력성'을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멘붕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 이유
'회복 탄력성'을 쉽게 설명하자면, 멘붕에 빠졌다가도 금방 제정신을 차리는 것입니다.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자신이 언제 멘붕에 빠지고, 왜 멘붕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저의 경우 깨진 멘탈을 추스리기 힘들었던 이유는 크게 네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1) 일의 결과가 좋지 않으면 다 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신입일 때는 '일을 잘하고 싶은 자아'와 '실제로 그렇지 못한 현실'이 매일 충돌합니다. 퇴근 후에도, 주말에도 노트북을 붙잡고 있지만 좋은 아이디어는 떠오르지 않고, 고민해서 겨우 결과물을 만들어가면 리젝(reject)당하기 일쑤입니다.
업무가 익숙하지 않으니 첫 시도에 좋은 결과물이 안 나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 신입 때는 '내가 잘했으면 대리님이 피드백 주는 데 시간을 쓰지 않아도 될 텐데', '내가 잘했으면 진행 속도가 늦어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자주 자괴감에 빠집니다.
2) 사소한 실수를 반복하다 보면 나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입사 후 2019년까지 콘텐츠 운영을 맡았던 저의 주 업무는 다음 세 가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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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발행하기: 주 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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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너 정산: 월 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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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계약서 체결: 수시
주기적으로 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실수를 했습니다. 콘텐츠를 발행할 때 입력해야 하는 정보를 빼먹는다거나, 동명이인인 다른 저자에게 정산액을 지급한다거나, 안내 메일을 보내고 난 후에 오타를 발견해서 정정+사과 메일을 보낸다거나요(심지어 정정 메일을 한 사람에게만 세 번 보낸 적도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실행하는 업무에서 사소한 실수가 생기면 심리적 타격이 꽤 큽니다. 간단한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점점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되어, 메일 하나 보낼 때도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됩니다.
3) 실패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동안 자라면서 거쳐온 시스템은, 한 번 실패하면 회복하기까지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구조였습니다. 수능을 망치면 다시 시험을 치기 위해 1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고, 각종 외국어·자격증 시험에 떨어지면 적지 않은 응시료를 다시 또 지불해야 합니다. 여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회사에 들어와서도 당연히 실패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맡은 업무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쓸모없는 구성원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클 때 우리는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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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하면 깊은 좌절감에 빠지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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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한 상황을 숨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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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는 대로만 일을 하는 것
등은 모두 오히려 더 문제를 키우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으로서 최악의 태도입니다.
4) 실패를 극복하여 좋은 성과를 이뤄내 본 경험이 없다.
입사 초반에는 실수를 하면 큰일이 생길 것만 같았습니다. 고객 문의에 잘못 답변하면 고객이 제 답변을 캡처해서 SNS에 퍼블리를 질타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장면이 머리 속을 스쳐 갔습니다(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잘못된 상황을 정리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과 다른 팀원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는 두려움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이 다음 내용이 더 궁금하다면?
✅ 살짝 깨질지언정 부서지지 않으려면 1️⃣ 업무 시스템 만들기
✅ 살짝 깨질지언정 부서지지 않으려면 2️⃣ 팀원들과 책임 나누기
✅ 살짝 깨질지언정 부서지지 않으려면 3️⃣ 실패는 디폴트다
✅ 살짝 깨질지언정 부서지지 않으려면 4️⃣ 작은 성공 경험 쌓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