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 고민될 땐 이 책! 3가지 상황별 추천 도서📚
작성자 퍼블리
리더십이 필요한 팀장 💪
리더십이 고민될 땐 이 책! 3가지 상황별 추천 도서📚

'좋아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장르는 직무 혹은 일상과는 거리가 있는 에세이나 공상과학, 만화책 등이다. 작년에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은 〈벌레를 사랑하는 기분〉이고, SNS에는 매년 '올해의 만화책'을 한 권 선정해서 올린다. 리더· 팀장이라는 역할을 맡기 전까지 나는 좋아해서 책을 읽었지, 필요해서 책을 읽지는 않았다.
그러다 리더·팀장으로서 필요해서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처음으로 내가 맡은 팀의 1년 계획을 세울 때였다. 당시 매 미팅마다 헤매고 있는 내게 동료가 앤드루 S. 그로브의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를 추천해줬다. 사업 계획만이 아니라, 당시 새내기 리더로서 내가 처한 상황이나 어려움에 관해서도 간결하지만 명확하게 짚어주는 내용이 많아서 중간부터는 펜으로 쫙쫙 줄 치며 읽었다.
책을 읽었다고 다음 미팅부터 흠잡을 데 없는 사업 계획을 들고 간 건 아니었다. 하지만 너무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졌던 사업 계획과 미팅이 조금은 편해졌다. 그 후에도 리더로서 어려움을 느끼는 일이 있으면 참고서처럼 이 책을 훑어보곤 한다.
이후로 조금씩, 리더로서 읽어야 할 거 같거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듯한 책을 찾아보고 읽었다. 이렇게 필요에 의해 책을 읽다 보니 이전과는 다르게 읽었던 내용을 잘 저장해서 필요할 때 꺼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서 여러 방식을 시도해보기도 했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내가 리더·팀장으로서 1)언제 책이 필요했는지, 2)어디서 필요한 책을 발견했는지, 3)어떻게 책을 읽고 정리했는지를 공유하려고 한다. 내가 책을 읽을 때의 마음가짐은 '이 중에 한 문단이라도 좋으면 성공'이다. 이 아티클은 책보다 많이 짧으니 읽으시는 분이 '한 문장이라도 좋다'고 느끼면 성공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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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를 좋아한다면? 이 아티클에 나온 책 중 안 읽은 책이 뭔지, 다른 사람은 어떤 방법으로 읽은 책을 정리하는지 가볍게 참고하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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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음에도 이 아티클을 클릭한 이유는 리더·팀장으로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있거나, 현재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때문일 거다. 그렇다면 이 아티클에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내용을 딱 한 줄이라도 발견하겠다는 마음으로 읽어 보시면 좋겠다.
리더에게 책이 필요한 세 가지 순간
리더십의 트렌드는 계속해서 변화했지만, 리더십의 근본 목표는 한 가지였다. 바로 팀과 함께 성과를 내는 것이다. 한때 트렌드로 떠올랐던 주제인 팀원들의 자율성이나 원격근무의 적응, 혹은 또 다른 주제들 모두 결국 리더가 팀과 함께 성과를 내는 것을 핵심적인 목표로 둔다.
리더가 팀과 함께 성과를 내는 것. 이 한 문장이 리더에게 책이 필요한 순간을 함축한다.
1) 리더로서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
리더가 되고 나서는 명확한 실패보다는 막연한 불안이 더 나를 힘들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결과가 명확히 나오면 그 다음을 준비하고 털어버릴 수 있다. 그런데 내 마음 속에서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 말은 안 했지만 팀원들이나 나의 상사가 사실은 지금 불만이 있는 게 아닐지, 내가 세운 계획이 회사에 엄청 큰 손해를 입히는 게 아닐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더 괴로웠다.
그런 괴로운 생각이 맞을 때도 있고 터무니없을 때도 있었다. 몇 번의 경험 끝에 이런 생각들을 그대로 두는 게 리더로서도, 나 개인에게도 좋을 게 하나도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1로 직접 대화를 나눠서 해결하기도 하고, 내가 스스로 마음을 잡아야 할 때는 책에 조언을 구했다.
나보다 훨씬 경험도 깊고 산전수전을 겪은 리더들의 생각과 경험을 읽으며 '내가 틀린 건 아니구나' 위로받거나 '역시 리더는 힘들어' 웃어 넘기기도 했다. 내가 정말 부족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어떻게 접근하면 될지 힌트를 얻는 경우도 많았다.
2) 팀과 팀원들을 대하기 어렵다고 느낄 때
개인적으로 새내기 리더일 때부터 지금까지 이 영역에서 가장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리더로서 가장 시행착오가 컸던 영역이기도 하다. 평소 주위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과 팀원들과 '잘' 지내는 것은 크게 다르다는 것을 잘 모르는 채로 리더를 시작한 탓이다. 리더로서 내가 어떤 태도와 거리감, 가치관으로 팀원들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학습과 경험이 부족했다.
'이 일은 내가 하는 편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좋은지 싫은지 따지지 않고 바로 각오를 다집니다.'
〈이와타씨에게 묻다〉에 나온 이 문장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잘못 생각한 부분들을 발견할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팀원들에게 미안할 때도 많았다. 팀 전체를 위해 단호해져야 하지만 좀처럼 마음을 먹지 못할 때도 책을 읽고 다시 마음을 잡아볼 수 있었다.
3) 성과를 위한 전략과 계획을 세우기 막막할 때
위에서 말했지만 내가 처음 리더로서 필요해서 책을 보게 된 이유가 전략 계획이 너무 막막해서였다. 그런데 이 영역은 사실 그때도 막막하고 지금도 막막하다. 내부와 외부 환경도 계속 변화한다. 3개월 전에 맞았던 게 3개월 후에는 틀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영역에서는 책을 통해 구체적인 레퍼런스나 가이드를 기대하기보다는 리더로서 생각을 전개하는 프레임워크와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 감을 유지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가령 앤드루 S. 그로브의 다른 책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에서 아래와 같은 대목이 있었다.
'먼저 무엇인가가 바뀌었다는, 막연하지만 불편한 느낌이 들게 된다. 모든 게 예전같지 않다. 고객들의 태도가 변화했다.'
이런 상황이 전략적 변곡점의 시작이라는 내용을 읽고 전략 방향의 우선 순위를 바꾸는 논의를 하기도 했다.
이 3가지 영역에서의 문제와 고민들은 대부분 리더로서의 방향 설정과 우선순위로 귀결된다. 성과가 안 나는 팀원도 챙기면서 잘하는 팀원의 동기부여도 신경 써야 할 거 같고, 기존 업무들의 효율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업무에 힘을 실어줘야 할 거 같다.
하지만 모든 걸 한 번에 다 잘할 수는 없다.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우선순위가 헷갈릴 때 이미 비슷한 경험을 한 저자들의 책이 나침반의 역할을 해주는 귀한 순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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