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로 보는 리더십과 팔로워십
작성자 퍼블리
현명하게 팀을 이끄는 임팩터 💪
흑백요리사로 보는 리더십과 팔로워십

<흑백요리사>를 보고 리더십이 생각났거덩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열풍이 뜨겁습니다. 재야의 고수 셰프들이 '흑' 요리사로 출연해 국내외 최고의 스타 셰프 '백'에게 도전하며 경쟁을 펼치는 <흑백요리사>는 방영 이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1위 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나야, 들기름', '채소의 익힘 정도를 중시하거덩요' 등 많은 밈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모으고 있어요.
이렇게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바이벌 경쟁 구도의 공식은 이미 다른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경험한 바, 더 이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 사실인데요. <흑백요리사>는 익숙한 구성을 깬 새로운 구성, 그리고 그 안에서 보여지는 출연진들의 태도, 팀워크, 리더십과 팔로워십 등 인간적인 매력을 끌어내며 신선한 재미를 전하고 있어요.
함께 팀으로 일하는 직장인의 입장에서 보기에도 참고할 만한 인상 깊은 부분이 많다고 느껴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와 팀원'의 모습을 <흑백요리사>의 재미를 빌려 전달드려보고자 합니다.
어떤 리더의 팀에 함께하시겠습니까?

🎯 카리스마 리더, 최현석 셰프
"리더는 팀을 이기게 만들어야 되거든요."
<흑백요리사>에서 진행된 두 번의 팀전에서 모두 승리한 최현석 셰프는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100인분의 요리를 만들어야 하는 첫 번째 팀전에서는 모두 각자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헤드급 셰프들을 이끌어야 했는데, 가장 중요한 재료를 먼저 확보하며 안정적으로 팀원들을 리드, 각자의 역할을 배분해 추진력있게 팀을 이끌었습니다. 잠시 관자의 숫자를 잘못 계산하는 혼란도 있었지만, 대안을 제시하고 '자신을 믿어달라'는 이야기를 함께 전하며 팀원들이 의구심을 갖거나 흔들리지 않도록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완성된 요리를 판매하는 미션의 두 번째 팀전에서는 메뉴뿐만 아니라 더 큰 관점에서 상권을 해석하고, 그에 맞는 구성과 이길 수 있는 가격 전략을 택해 유일하게 재료값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 팀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최현석 셰프는 팀원들에게 확신을 주었고, 팀원들은 흔들림도 없이 안정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착착 해내며 차분하게 우승을 일구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개인에게 있을 수 있어도, 리더로서 다른 팀원들에게까지 설득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최현석은 필요할 때는 강하게, 아닐 때는 차분하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맛과 멋을 다 잡는다는 게 이런 걸까요. 리더가 이렇게 명확한 방향성으로 이끌어준다면 정말 몰입하며 일할 수 있지 않을까요 :)
✨ 섬세한 리더, 트리플 스타 셰프
"팀장을 맡은 순간부터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팀원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융합이 잘 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최현석에 이어 두 번의 팀전에 모두 리더로 꼽힌 또 하나의 셰프가 있습니다. 바로 흑수저 셰프로 나온 트리플 스타인데요. 그는 100인분의 음식을 만들어야 하는 첫 번째 팀전에서 상대적으로 나이, 경력이 많은 셰프들과 함께 하며 팀을 이끌어야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침착한 모습으로 과정을 리딩, 백수저팀을 이기며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는 아니었지만, 팀원들의 의견을 듣고 존중하면서 더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이 과정에서 팀원들을 끊임없이 칭찬하며 압박감이 들 수 있는 경쟁 가운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한 명의 팀원을 방출해야만했던 두 번째 팀전에서도 역시 팀원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나가는 팀원에 대한 배려와 응원도 아끼지 않았고, 남은 팀원들의 장점을 파악해서 역할을 분배, 시간이 많이 들 수 있는 재료 손질에도 묵묵하게 오랜 시간 이를 다듬으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트리플 스타 팀의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정지선 세프의 딤섬에 활용되었고, 1등을 하지 못하긴 했지만 반복 구매를 일으키는 킬러 메뉴로서 팀원들의 탈락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팀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리더는 흔히, 카리스마 있게 주도하는 리더보다 추진력이 느리거나 적다고 평가되기도 하는데요. 트리플 스타는 조용하지만 묵묵하게, 배려하고 존중하면서도 정확한 상황 판단과 리딩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차분한 리더십을 보여주었습니다.
리더가 흔들리면 팀원은 더 불안하기 마련인데, 트리플 스타 셰프의 팀원이라면 평온한 마음으로 본질과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 수용하는 리더, 에드워드 리 셰프
"한번 걷기 시작하면 끝까지 걸어야 하죠, 해봅시다"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 우승자이자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서 출연 자체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에드워드 리 셰프의 리더십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두 번의 팀전 가운데 최초 한번은 리더가 아닌 팀원으로 헤드급 셰프임에도 리더를 따르는 팔로워십으로 큰 인상을 남겼던 에드워드 리 셰프. 두 번째 팀전에서는 리더를 맡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의 시장과 재료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쉽지 않은 미션임을 고백했던 에드워드 리 셰프는 팀원인 나폴리 맛피아 셰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또 물으며 재료를 공수, 메뉴를 완성했습니다. 손님들에게 메뉴를 소개하는 시간에는 수줍어하던 이전의 모습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메뉴를 설명하며 불쇼도 마다 않는 모습으로 현장을 유쾌하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특히, 완성된 스테이크 요리가 질기다는 평가를 받자, 고기의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것을 감안해 즉석에서 조리법을 바꿔 메뉴를 개선시키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자신의 부족함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더 좋은 의견을 가진 팀원의 의견을 듣고 받아들일 줄 아는 리더로서의 수용성이었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이 완벽하지 않음에도, 고기의 상태를 탓하기보다는 조리법을 바꾸며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을 찾아 하는 모습은 리더로서 따르고픈 포인트였죠. 마지막 결과 발표에서 1등을 하지 못했지만, 팀원인 나폴리 맛피아 셰프를 칭찬하며 공을 돌린 부분에서 팀원을 존중하는 마음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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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백요리사로 보는 리더십과 팔로워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