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닌 것 같은데...' 상사에게 반대 의견을 말하려면?
작성자 퍼블리
열정 가득 신입사원 🔥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상사에게 반대 의견을 말하려면?
원하는 것도 얻고 분위기도 좋아지는, 상사와의 대화 전략
2년 차 사원인 김센스는 고객사를 맡아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생깁니다. 팀장님이 모두에게 똑같은 신규 고객 목표치를 할당했기 때문이죠.
직급에 따라 역량 차이도 있고, 무엇보다 성과에 따라 평가와 인센티브가 나뉠 텐데, 2년 차 사원인 자신에게는 무척 불리한 조건이라고 느낀 겁니다. 며칠을 말할까 말까 고민하던 김센스는 팀장과의 일대일 면담 시간에 용기를 내 이야기를 꺼냅니다.
😅 김센스: 팀장님, 말씀드릴 게 있는데요. 이번에 새로 할당받은 신규 매출 목표는… (쭈뼛쭈뼛) 좀 아닌 것 같습니다.
🤨 팀장: 어떤 부분이 아닌 것 같은데요?
😔 김센스: 음… 이번 신규 매출은 저에게는 무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표치를 좀 줄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매출은 성과 평가나 인센티브와도 연결이 되는데, 이건 조금 불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 팀장: 내가 듣기엔 어떤 점이 불공평하다는 건지 잘 이해되지 않는데요. 우리 팀은 그동안 이렇게 해왔고, 아무 문제도 없었거든. 그렇다고 김사원 한 명 때문에 그동안 해왔던 룰을 깰 수도 없고.
🙄 김센스 : (억울) 제 말은 룰을 깨자는 게 아니라…
😤 팀장: 영업하면서 어렵지 않은 사람이 어딨겠어요. 그리고 김사원이 맡은 업종, 올해 성장할 가능성이 큰 분야잖아요. 다른 팀원들이 맡은 업종보다 전망도 좋으면서 목표를 줄여달라는 건 좀 어려울 것 같은데요?
😓 김센스 : (시무룩) 네… 알겠습니다. (괜히 말 꺼냈다가 혼만 났네…)
여러분은 이 상황에서 어떤 점이 문제인지 눈치채셨나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첫째, 상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접근함: 상대방을 방어적으로 반응하게 만드는 원인입니다.
둘째, 반대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음: 상대방 입장에서는 이유를 모르는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해 주기란 어렵습니다.
셋째,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문제를 제기함: 조직의 리더인 팀장은 의사결정시 구성원 모두를 고려해야 합니다. 그런데 너무 개인적인 이유로 접근하면 설득하기 어렵겠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쓰는 표현을 조금만 다르게 표현한다면, 불필요한 오해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아티클에서는 상사 앞에서 꺼내기 어려운 반대 의견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라서 답답했던 분들이라면 이 아티클을 읽고 힌트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반대 의견 말할까 말까 고민될 때: 네 가지 판단 기준 활용하기
상사의 지시를 들었을 때, '저건 아닌데…' 싶을 때가 있죠. 하지만 그 자리에서 곧장 반대 의견을 말하기 전에 판단부터 해야 합니다. 반대 의견을 말해야 할지 말지를 말이죠. 이때 여러분이 떠올려야 할 질문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꼭 말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인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상황도 생기고, 생각이 서로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반대를 하다 보면 자칫 '부정적인 사람', '말만 하면 반대하는 직원'이라는 인식을 풍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대되는 의견을 전할 때는 과연 그 내용이 나에게 중요한지 살펴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 내용을 말하지 않으면 내가 어떤 손해를 받을지 살펴보고, 그냥 지나가는 것보다 말하는 편이 내가 받을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될 때만 얘기하는 거죠.
2)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가?
상대가 말이 통하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따라 설득 가능성은 달라집니다. 그리고 똑같은 상대라고 해도 어떤 사안인지에 따라 설득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말하고 싶은 주제가 상사의 고유 권한에 속하는지, 아니면 인사와 같은 민감한 사안인지 판단하고, 이야기를 꺼냈을 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의견을 나누어볼 만한 상대고, 그럴만한 주제라면 상관없지만 말해도 먹히지 않을 사람이나 주제라면, 확인 차원이라면 모를까 굳이 의미 없는 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3) 위험을 감수하고도 얻을 것이 있는가?
반대 의견을 말해서 자신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합니다. 상대방이 나의 의견을 듣고 기분 나빠하거나 불편한 감정을 가질 게 눈에 보이는 상황이라면 말을 꺼내기란 누구에게나 쉽지 않죠.
그렇다고 무조건 피하는 것도 자기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선택이잖아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얻을 게 있다면 이야기하는 게 맞습니다.
4) 말하기 좋은 타이밍인가?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서 기분 좋을 때 말하면 들어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기분 나쁠 때 말하면 거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결재를 받기 전에 윗분의 심기를 확인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죠.
따라서 언제 이야기를 꺼내는 게 최적의 타이밍일지 생각해 보세요. 원하는 결과를 얻고 싶다면 상사가 지금 대화를 나누기에 좋은 상황인지 살펴야 합니다. 한 가지 팁으로 중요한 회의를 앞둔 시점이나 회의 도중엔 상사도 긴장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상대적으로 느긋해 보일 때 이야기를 꺼내는 게 좋습니다.
반대 의견 말하기 전: 설득력을 높이는 세 가지 준비 포인트
앞에서 살펴본 네 가지 판단 기준을 따져보고 상사에게 말하기로 결정했다면,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할지 정리할 차례입니다. 사전 준비를 잘 해야 좀 더 명료하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으니까요.
1) 핵심 내용 세 가지로 간추리기
어려운 상황이나 불편한 자리에서는 말하기 전부터 긴장됩니다. 긴장하면 하려고 했던 말도 생각이 안 나기 때문에 꼭 해야 되는 말도 못 하기 마련이죠. 또 허둥지둥하면서 대충 이야기하면 상대방은 무슨 말을 하는지 못 알아듣고, 짜증을 내기 쉽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자신도 당황해서 말이 더 꼬일 테고요.
그래서 반대 의견을 말하기 전에는 '내가 하려는 말의 핵심'이 무엇인지 머릿속에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정리가 잘 안된다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쭉 적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일단 생각나는 대로 적은 다음, 중요한 순서대로 번호를 붙여보세요. 그리고 중요한 순서대로 세 가지 내용만 말하면 됩니다.
2) 내가 원하는 결과물 생각하기
반대 의견을 말함으로써 각자 얻으려는 것은 저마다 다릅니다. 따라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꼭 생각해야 합니다.
상대가 내 의견에 동의하도록 설득하고 싶은 건지
내 속마음을 표현하고자 하는 건지
앞으로 이와 비슷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원하는 건지
이렇게 미리 생각을 정리하지 않으면 순간적인 감정이나 생각만 털어놓을 뿐, 아무것도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의 주제가 좀 더 중요한 이슈라면, 이 대화를 통해서 최대한 얻고 싶은 것과 최소한 이 정도는 얻어야겠다는 기준을 사전에 잘 정리해야 편안하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3) 상대방의 분노 버튼 파악하기
누구나 아킬레스건을 갖고 있습니다. 누르면 폭발하는 스위치 같은 것이죠. 부정적인 말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본인 매출에 영향받는 것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한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이 부분은 평소에 파악해둬야 합니다. 평상시에 상사를 잘 관찰하거나 어떤 점을 주의해야 되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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