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스테이션이 새 단장을 마쳤어요 🍕

“그 이슈, 어떻게 생각해?” 지금 뜨거운 이슈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나만의 생각을 세우는 피자 스테이션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와요. 앞으로 매주 화요일마다 두 종류의 글을 번갈아 만날 수 있는데요. 먼저 발행되는 ‘반죽’ 콘텐츠에서는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과 쟁점을 보며 내 의견 토핑을 남길 수 있어요. 한 주 뒤에는 더 다양한 뉴니커들의 의견을 모아 완성된 피자가 ‘배달’ 콘텐츠로 찾아와요. 뉴닉이 만든 싱싱한 피자를 꾸준히 맛보면, 어느새 “그 이슈, 이렇게 생각해!” 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 😎. 매주 화요일 오후 12시, 뉴닉 앱에서 만나요!

뉴니커는 어떤 메신저를 주로 사용하나요? 카카오톡? 아니면 라인? 직장인 뉴니커라면 회사에서 업무용 메신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개통령’으로 유명한 강형욱 훈련사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서 직원들의 업무용 메신저 대화 내용을 들여다본 일이 화제가 됐어요. 직원들이 회사 경영진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최근 6개월치 메시지를 모두 살펴본 것. 직원들은 “업무용 메신저여도 대화 내용을 모두 감시하는 건 잘못됐어!” 반발했고요. 이러한 ‘회사의 업무용 메신저 열람’에 대한 뉴니커 생각은 어떤가요?

업무용 메신저가 뭐야?

메신저(Messenger)는 PC나 휴대폰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거나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업무용 메신저는 이메일 중심으로 협업이 이뤄졌던 과거와 달리 자료 공유나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서 떠올랐어요.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가 퍼지며 본격적으로 자리 잡았고요. 이 밖에 회사에서 업무용 메신저를 사용하는 이유 살펴보면:

• 일에 도움 되고 🖥️:  협업에 필요한 여러 기능을 갖추고 있어 생산성을 올려줘요. 예를 들어 메신저 안에 화상채팅 기능을 제공하거나 업무 캘린더, 사내 연락망 등을 연동해 볼 수 있게 해놓은 것. ‘업무 상태 표시’ 기능으로 동료가 자리에 있는지 없는지 회의 중인지 등을 파악하기도 좋고요.

• 더 안전하고 🔒: 업무상 이뤄진 대화나 공유된 자료의 보안을 유지할 수 있어요. 메신저에 접속할 수 있는 IP를 회사에서 관리하니, 외부 사람이나 퇴사자가 내부 자료에 접근하는 걸 쉽게 막을 수 있는 것.

• 사생활 지키고 👤: 일과 사생활을 분리하는 데 도움 돼요. 개인용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사용하면 사적으로 나누는 메시지, 일 때문에 나누는 메시지가 대화창에 뒤섞여 있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잖아요. 프로필 사진 등을 설정하는 데도 회사 사람 눈치가 보이고요. 업무용 메신저를 따로 사용하면 이런 일을 막을 수 있는 것.

업무용 메신저, 뭐가 있어?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들을 살펴보면:

• 세일즈포스, ‘슬랙’: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사용되는 글로벌 1위 업무용 메신저예요. 화상 회의 앱 줌(Zoom)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 등 외부 프로그램과 연동이 쉬운 게 강점이에요.

• 네이버, ‘네이버웍스’: 2023년 상반기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8만 명이 넘는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 수 1위 메신저예요. 네이버 메신저 라인이나 네이버 메일 등을 연동해 사용할 수 있어요.

• 카카오, ‘카카오워크’: 2023년 상반기 기준 MAU가 11만 명이 넘는 메신저예요. ‘카카오톡’과 비슷한 친숙한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해요. 또 오랫동안 검색·추천 서비스를 운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도화된 업무 파일 검색 기능 등을 제공한다고.

• 토스랩, ‘잔디’: 2023년 상반기 기준 MAU가 약 8만 6000명이 넘는 메신저예요. 정회원과 준회원을 나눠 정보 접근 권한을 관리할 수 있고 비공개 채팅방을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에요.

이외에도 대기업 등은 자체 개발한 메신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예: 삼성 ‘녹스’, LG ‘M메신저’). 보안 관리나 서버 문제 발생 시 대응하기 좋아서라고.

회사의 업무용 메신저 열람, 왜 화제가 된 거야?

논란의 시작은 한 기업 리뷰 사이트에 강형욱 씨가 운영하는 보듬컴퍼니에 다녔던 직원의 리뷰가 올라오면서예요: “강 씨 부부가 직원들의 업무용 메신저 대화 내용을 수시로 감시했어!” 논란이 커지자 강 씨도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8년 당시 직원들이 6개월 동안 나눈 대화 내용을 봤다고 인정했어요: “관리자 페이지에서 직원들끼리 나누는 대화가 실시간으로 보였는데 경영진에 대한 이야기가 보여 모두 확인하게 됐어.” 하지만 대화 내용을 동의 없이 확인한 일 자체가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어요.
 

회사의 업무용 메신저 열람, 논란의 포인트는?

회사가 직원들의 업무용 메신저 대화 내용을 어디까지 봐도 되는지, 또 직원의 동의를 받으면 마음대로 봐도 괜찮은 건지예요.

• 회사가 어디까지 봐도 될까?: 회사가 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어디까지 확인해도 되는지가 첫 번째 쟁점이에요. 보듬컴퍼니에서 사용하는 업무용 메신저는 네이버웍스였는데요. 네이버웍스 유료 서비스의 경우 관리자는 감사 기능을 통해 이용자가 주고받은 메시지 내용은 물론, ‘나에게만 보이는 메시지’와 삭제한 메시지 내용까지 모두 확인할 수 있어요.

• 직원 동의 받으면 괜찮을까?: 회사가 메신저를 열람할 때 직원의 동의를 언제 받아야 하는지, 또 동의서를 받으면 열람해도 되는지도 쟁점이에요. 강 씨의 경우 업무용 메신저에서 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먼저 확인하고, 나중에 직원들에게 동의서를 받았는데요. 그 시기가 뒤늦었다는 점, 동의서 내용이 구체적인 범위를 딱 밝히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어요. 또 직원들이 분위기에 못 이겨 동의했다면 정당한 동의로 인정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말도 있었고요.

지금까지 이슈 도우 잘 살펴봤나요? ‘회사의 업무용 메신저 열람’에 대해 주로 나오는 의견 살펴보며 뉴니커가 얹을 의견 토핑 생각해 봐요.

의견 1. 자유롭게 해도 돼. 🔴

업무용 메신저는 회사의 필요에 따라 도입한 서비스인 만큼, 회사가 자유롭게 봐도 문제없다는 의견이 있어요.

• 업무용 메신저는 회사 자산이야: 업무용 메신저는 회사에서 비용을 들여 관리하는 자산이기 때문에 회사가 자유롭게 이용해도 된다는 의견이 있어요. 업무용 메신저에서 직원들이 프라이버시를 주장할 순 없다는 것.

• 회사의 정당한 직원 감사야: 업무용 협업 플랫폼을 제공하는 여러 기업은 관리자의 열람·감사 기능이 당연히 제공돼야 한다고 말해요. 업무용 메신저에 수집되는 정보는 개인 데이터가 아니라는 것.

의견 2. 특수한 상황에서만 해야 해. 🔵

회사 업무에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봐도 된다는 의견이 있어요.

•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볼 수 있어: 회사 기밀이 유출되거나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아주 특수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메신저 대화 내용·업무 기록 등을 열람하는 게 합당하다는 의견이 있어요.

• 반드시 사전에 동의를 받아야 해: 특수한 경우라도 반드시 사전에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요. 어떤 상황에서 회사가 메신저 대화 내용을 열람할 수 있는지 등을 직원에게 미리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는 것.

의견 3. 어떤 상황에서도 하면 안 돼. 🟢

어떤 경우에도 회사가 마음대로 직원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어요.

• 노동자 권리 침해야: ‘모니터링’을 이유로 업무용 메신저 등을 통해 노동자가 하는 모든 일을 시시각각 감시해선 안 된다는 거예요. 이는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고요.

• 개인정보 침해야: 회사가 직원들의 개인 정보를 지나치게 많이 알게 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요. 메신저의 특성상 사적이고 친밀한 대화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회사가 이를 마음대로 들여다보면 직원의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

회사의 업무용 메신저 열람, 어떻게 생각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면, 아래 링크에서 의견을 얹어주세요!
싹 모아 맛있는 피자 구워올게요.

뉴니커의 생각이 모일수록 피자는 더욱 풍성해져요.
일주일 뒤인 6월 18일 화요일에 다시 모여
따끈따끈 갓 구운 피자 함께 나눠 먹어요!

내 생각은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