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호. 제3의 눈이 깨어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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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레터 OLLY

62호. 제3의 눈이 깨어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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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Bonjour! 이번 주는 파리에서 인사 드립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전시가 있어 보러 왔거든요. 푸른 물 위로 떠다니는 하얀 그릇들이 무작위로 부딪히며 소리를 만들어 내는 Clinamen 이라는 사운드 설치작품입니다. 

요가를 하다보면 "지금 이 순간에 머무르는" 그리고 "머무를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되잖아요?

그래서 세상에 아주 잠깐 존재하며 아름다움을 뿜어내고 사라지는 이런 작품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제게 명상을 처음 알려준 친구와 나란히 앉아 명상했어요 Ⓒ 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제게 명상을 처음 알려준 친구와 나란히 앉아 명상했어요 :) Ⓒ Bourse de Commerce - Pinault Collection

오늘의 요가레터 주제 역시 "지금 이 순간"과 맞닿아있어요.

우리가 집중하거나 명상할 때 - 미간이 간질간질한 걸 느끼신 적 있을 거예요. 오늘은 정말로 그 순간 속에 현존할 때 더욱 활성화되는 제3의 눈 차크라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즈나 차크라, 어느 덧 요가레터에서 소개하는 여섯 번째 차크라네요. 이번 편에는 스스로 아즈나 차크라를 진단해볼 수 있는 테스트도 있으니 한 번 점검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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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을 바라보는 자는 꿈을 꾸고, 안을 들여다보는 자는 깨어난다. 칼 구스타프 융

👁️ 직관의 눈을 뜨다 


아즈나 차크라 / Third Eye Chakra / Ajna Chakra

 

산스크리트어로 아즈나Ajna는 "명령", 인식", "지시", 혹은 "지혜 초월"을 의미한다고 해요. 아즈나는 양 눈썹 사이, 미간 중앙에 위치한 차크라로 영어로는 제3의 눈라고 불립니다. 

아즈나 차크라는 우리의 직관, 통찰, 상상력, 그리고 영적 자각과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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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하게 보이지 않는 흐름을 읽어내고, 삶의 진실을 꿰뚫는 힘이 바로 이 차크라에서 비롯돼요.

현대 신경과학과 연결해보면, 우리 두뇌 중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송과선이라는 작은 내분비샘이 있는 곳과 유사하다고 합니다. 

인도에서 미간 가운데 찍는 빈디 역시 이 제3의눈 차크라로부터 유래했다고 해요

인도에서 미간 가운데 찍는 빈디 역시 이 제3의눈 차크라로부터 유래했다고 해요

구독자님, 이 아즈나 차크라가 활성화되면 우리는 더 이상 ‘무엇이 옳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흔들리지 않게 된다고 합니다.

자신 안의 명확한 방향 감각이 생기고, 외부의 소음보다 내면의 목소리를 더 신뢰하게 된다고요.

 

- 위치: 미간 중앙 - 관장하는 신체부위: 송과선, 시상하부, 눈, 내분비계 - 대표 키워드: 직관, 명료성, 인식, 상상력, 자각 - 상징 색상: 남색 또는 인디고 - 상징 요소: 빛 - 긍정적인 속성: 직관력, 명료함, 집중력, 상상력, 창의성, 관찰력 - 부정적인 속성: 혼란, 망상, 공상, 회피, 불신, 통제욕, 눈/머리/수면 관련 통증

 

 

👁️ 또렷하고 선명한 빛


아즈나 차크라가 균형을 이루는 사람들은 객관과 직관의 아름다운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구독자님의 아즈나 차크라가 균형 잡혀 있다면, 하위 차크라들의 능력을 통합해 통찰력 있고 창의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게 되지요. 

두 장의 연꽃잎, 그리고 한 몸이 된 시바(남성성) & 샥티(여성성) Ⓒ yogaindailylife

두 장의 연꽃잎, 그리고 한 몸이 된 시바(남성성) & 샥티(여성성) Ⓒ yogaindailylife

하지만, 아즈나 차크라가 약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생각이 혼란스럽고, 중요한 선택 앞에서 자꾸만 남의 눈치를 보게 돼요.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고, "이게 맞는 걸까?"라는 질문만 계속 반복되지요.

 

반대로, 아즈나가 지나치게 과활성화되는 것도 문제입니다.

상상과 사고가 과잉되어 현실에서 점점 멀어지거든요. 매우 예민해지거나, 불면증을 겪게 되죠. 아래 체크리스트에서 내 아즈나 차크라의 상태를 체크해보세요! 

 

✔️ 아즈나 차크라 상태 체크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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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점 ~ 20점: 과활성화 상태

직관력과 상상력은 뛰어나지만, 현실과의 연결이 약해질 수 있어요. 지금은 머리를 식히고, 몸을 쓰는 활동과 접지 훈련, 하위 차크라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디지털 디톡스, 자연 속에서 산책을 추천해요.

☺️ 8점 ~ 14점: 균형 잡힌 상태

의식이 맑고, 삶의 방향성도 또렷한 상태입니다. 생각과 감정, 직관의 밸런스를 계속 유지하세요. 

😨 0점 ~ 7점: 비활성화 상태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더 필요해요. 나의 직관보다는 타인의 판단이나 생각에 끌려다니기 더 쉽거든요. 

 

제3의눈 차크라는 더 높은 차원의 지식, 직관, 그리고 육감이라고 할 수 있는 감각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제3의눈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물리적 세계 너머의 우주적 비전을 인식하도록 도와줍니다. 제3의 눈은 당신을 직관과 연결하고 과거, 기대, 판단의 필터를 거치지 않고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비춰줍니다.  요가저널

 

👁️ 제3의 눈 어떻게 뜨나요?


요가레터의 가장 첫번째 호에서 다뤘던 스티브 잡스도 지식과 지력보다도 직관을 강조한 바 있지요.

기본적으로 요가 수련, 명상, 챈팅, 저널링 등은 모든 차크라 정렬에 도움이 됩니다만 직관을 깨우는 데 조금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4가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해 볼게요. 

 

 

1) 아사나 - 사바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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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전사자세는 아즈나 차크라를 깨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내 미간 사이에서 강력한 레이저가 뿜어져 나온느 수퍼파워를 가졌다고 상상하며 탁 트인 공간으로 얼굴을 향하게 하는 아사나를 수련해보세요.

그리고 꼭! 사바사나로 수련을 마무리 해주세요.

사바사나는 우리 내면의 스크린 아즈나 차크라를 열어주는 황금 같은 시간이거든요. 부드럽게 아즈나 차크라로 주의를 옮겨 가만히 바라봅니다. 

 

2) 트라타카 명상 🕯️

 

아즈나를 위한 전통적인 명상법 트라타카도 제3의눈을 위한 좋은 수련입니다.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초를 켜고 2~3분 동안 불꽃을 응시합니다. 이제 되었다고 느껴지면 눈을 감고 눈 속의 남은 촛불의 잔상을 관찰해요.

Ⓒ vedic tribe

이렇게 눈을 촛불에 고정시키면 안구운동은 자연스레 멈추고, 내면의 시각을 서서히 깨울 수 있거든요.

이 수련은 수많은 자극과 요동을 침잠시킬 뿐만 아니라, 우리 제3의 눈의 ‘시각화 능력’을 자극해 줍니다. 마음 속 잔상이 흐릿해지면, 다시 눈을 떠서 촛점을 맞춰 반복합니다.

트라타카 수련이 끝나면 손바닥을 비벼 열을 내 눈을 감싸 쉬게합니다. 눈 주변의 긴장을 풀어주며 수련을 마무리합니다. 

3) 옴 챈팅 🕉️

제3의 눈 차크라의 만트라는 “OM” 또는 “AUM”.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소리죠. 이 옴- 진동을 통해 미간에 집중하는 연습은 뇌파를 안정시키고, 직관력을 예민하게 해줘요.

(K)SHAM 샴- 역시 좋은 아즈나차크라를 활성화 시키는 구절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가를 함께 수련하는 친구들이 여럿이라면, 다 같이 동그랗게 둘러 앉아 옴챈팅 또는 샴챈팅을 함께 해봐도 좋겠죠.

서로의 소리가 공명하며 더욱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4) 모닝페이지 & 꿈 일기 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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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즈나 차크라가 깨어있다는 건,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뜻. 그걸 가장 선명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아침입니다. 아직 세상의 소음이 덜 깨어있을 때, 나의 직관을 가장 또렷하게 들을 수 있거든요.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깨어난 직후,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에 휘갈겨보세요. 아무 검열 없이, 3페이지 (또는 15분 정도) 분량으로 글을 써내려가봅니다. '잘 쓴다'기보다는 안에 있는 것을 그저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낸다'는 생각으로요. 

꿈이 기억난다면, 그 꿈의 파편들도 기록해보고요. 그 안엔 지금 구독자님의 삶에 필요한 메시지가 숨어 있을 수 있어요. 

 

BONUS. 제3의 눈을 활성화한다고 하는 많은 제품들은 남색, 보랏빛을 띠고 있어요. 재스민, 라벤더, 주니퍼베리 같은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고 문스톤, 블루투어멀린 같은 원석도 곁에 두고 함께해보세요. 

 

이번 주엔 눈을 감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더 자주 가져보시길 바라며- 구독자님, 이번 레터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린 2주 뒤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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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Soon ✈️ 

언젠가 상하이 여행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서베이를 작성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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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