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엽의 소설을 읽다보면, 아주 자연스레 어떤 인물을 남자라고 생각하며 읽는 저를 발견해요. 말투나 직업, 행동 묘사를 보고 해당 인물을 남성일 것이라고 (아주 무의식적으로) 판단하는 거죠. 쭉 읽다가 그가 여성이라는 직접적인 문장을 목도하고 난 이후에나 크게 제 편협함을 깨달아요. 제 편협함을 줄이는 데에 이런 도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다채로운 여성들과 마주하고 싶어요. 사회로부터 온 제 무의식이 작은 단서로 성별을 섣불리 판단하지 않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