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UNESCO) 등재 유산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가치가 인정되는 문화·자연 유산이나 기록물, 무형유산 등을 정한 목록인데요. 얼마 전 독일 베를린의 테크노 문화가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어요 🎤🪩.

뉴욕에 힙합이 있다면 베를린에 테크노가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테크노 음악은 베를린을 대표하는 문화 중 하나예요. 베를린이 전 세계 테크노의 성지가 된 건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로 거슬러 올라가요. 동쪽과 서쪽으로 쪼개졌던 도시가 하나가 되자, 베를린 청년들이 버려져 있던 창고 등에서 테크노 문화를 꽃피우며 자유의 에너지를 뿜어낸 게 그 시작이라고 🎛️. 

하지만 베를린 곳곳에 부동산 개발 바람이 불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지난 10년 동안 100곳 넘는 클럽이 문을 닫았는데요. 소중한 문화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자 DJ와 기획자, 팬들이 똘똘 뭉쳐 무형문화유산 등재 캠페인을 벌였다고. 그 힘으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올릴 수 있었고요. 베를린 클럽씬을 대표하는 ‘클럽커미션’의 루츠 라이크센링 씨는 소감을 이렇게 말했어요 🗣️: “클럽 문화가 보호하고 지원할 가치가 있는 분야로 인정받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