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를 움직이는 사람들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파리를 움직이는 사람들 🇫🇷
뉴니커는 ‘프랑스 파리’ 하면 뭐가 가장 먼저 떠오르나요?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바게트 빵... 그리고 도심 곳곳에 공기처럼 자리 잡은 카페도 빼놓을 수 없을 거예요 🇫🇷☕. 파리지앵들이 먹고, 마시고,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일상을 보내는 중요한 공간이기 때문. 진정한 파리를 맛보려면 에펠탑이나 루브르가 아니라 카페를 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고요.
파리의 일상이자 문화인 카페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주인공, 웨이터 수백 명이 지난 24일 한 자리에 모였어요. ‘웨이터 경주 대회’가 열린 건데요 🏃. 규칙은 간단해요. 크루아상과 커피잔, 물이 가득 담긴 쟁반을 한 손으로 들고 2km를 뛰어 시청 앞에 마련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하는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는 것. 무슨 그런 대회가 다 있나 싶지만 알고 보면 1914년에 시작된 역사적인 대회라고. 한동안 중단됐다가 올여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13년 만에 부활했고요.
14분 12초의 기록으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34세의 반 와이머쉬 씨는 16살 때부터 웨이터 일을 시작했다는데요. 수상 소감에서 직업에 대한 열정을 한껏 드러냈다고 🗣️: “하루에 12시간씩 주말이나 크리스마스도 없이 일해야 하지만 이 일은 제 DNA의 일부죠. 떠날 수 없어요.” 앞으로 파리의 카페에 방문한다면, 파리 그 자체인 웨이터들이 조금은 다르게 보일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