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세상에 나온 166편의 시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드디어 세상에 나온 166편의 시 🖋️
뉴닉
@newneek•읽음 3,125
낡은 행색의 한 남자가 천천히 길을 가고 있어요 🚶♂️. 강을 건너고, 밀밭을 건너 묵묵히 발걸음을 옮기는 나그네의 뒤로 어느새 새빨간 저녁노을이 지고 있는데요 🌄.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이냐고요? 영화는 아니고, 박목월 시인의 시 ‘나그네’의 장면이에요.
박목월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인데요. 그가 생전에 쓴 미공개 시 166편이 얼마 전 공개됐어요. 박목월 시인의 아들인 박동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시인의 습작 노트를 공개한 거예요. 공개된 노트에는 시를 여러 번 고치고, 다시 쓴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박 교수는 노트를 공개하며 이렇게 말했어요. 🗣️: “창작 과정 자체도 ‘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에 대한 새롭고 실험적인 시도들이 이 노트에 그대로 담겨 있으니까요 📝.” 교과서에 소개될 만큼 유명한 시인도 한 편의 시를 쓰기까지 수십, 수백 번의 고민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시를 쓰는 과정도 하나의 시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생생하게 느껴지는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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