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르기파 💥!” 다들 어릴 때 이렇게 외치며 놀았던 적 있나요? 이 대사는 바로 만화 ‘드래곤볼’의 명대사예요. 드래곤볼은 소원을 이뤄준다는 드래곤볼을 찾아 떠난 손오공의 모험을 다룬 만화인데요. 약 2억 6000만 부가 팔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줬어요. 이 드래곤볼의 작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지난 1일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1955년 나고야에서 태어난 그는 만화 ‘원더 아일랜드’로 데뷔했어요. 이후엔 천재 박사가 만든, 소녀 모습을 한 로봇의 좌충우돌 소동을 다룬 만화 ‘닥터 슬럼프’로 사랑받았고요. 그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린 건 1984년부터 11년 동안 연재된 드래곤볼이에요. 드래곤볼은 2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었고, 일본 만화의 상징으로 여겨졌어요.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원피스’와 ‘나루토’ 역시 모두 드래곤볼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다른 만화와 달리 드래곤볼에는 교훈이나 작가의 철학이 드러나지 않는 게 특징이에요. ‘만화에 메시지가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어요 🗣️: “제 만화의 핵심 역할은 오락이에요. 독자가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전 세계 수많은 독자에게 오랫동안 즐거운 시간을 선물했던 그의 죽음에 일본 만화계는 물론, 여러 나라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