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코가 보여준 자유의 날개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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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코가 보여준 자유의 날개
뉴닉
@newneek•읽음 1,937
‘플라코’(Flaco)가 세상을 떠나자 뉴요커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플라코는 다음 달 14살을 맞을 예정이던 수리부엉이인데요 🦉. 동물원에 갇혀 살다 작년 2월 우리를 탈출한 뒤 쭉 뉴욕 도심에서 살았어요. 동물원 직원들은 먹이와 다른 수리부엉이 울음소리 등으로 플라코를 유인해 잡으려 했지만, 플라코는 ‘유혹’에 굴하지 않았다고.
깃털을 휘날리며 뉴욕의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플라코의 모습이 뉴요커들에겐 ‘자유의 상징’처럼 여겨졌다고 해요. 플라코를 보고 “완전 디즈니 영화 등장인물 이야기 같아!”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뉴욕타임스는 “좁은 아파트에 사는 뉴욕 주민들이 플라코를 통해 자신들의 고단한 삶을 돌아보기도 했다”고 표현했어요.
그런 플라코가 지난 23일 목숨을 잃었어요. 건물 외벽에 부딪혀 추락한 거로 추정되는데요. 생전 플라코가 특별히 좋아했다는 한 참나무에는 플라코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나무 밑동에는 털 부엉이 인형, 연필로 그린 플라코 초상화 등이 놓였다고 하고요. 추모객들은 플라코에 대한 마음을 담아 이런 편지를 남기기도 했어요 ✍️: “마법 같은 여정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기쁨을 선사해줘서 고마워.”
이미지 출처: ©Craig Hughes/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