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냉장고를 들쳐메고 달려가는 수상한 사람을 본다면? “도둑이야!” 싶잖아요. 얼마 전 영국의 한 마을에서도 그런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어요. 그의 이름은 다니엘 페어브라더. 경찰은 그를 붙잡고 무슨 일인지 캐물었는데요. 다행히도 그는 도둑이 아니라 선량한 시민이었다고.

그럼 대체 왜 그러고 있었냐고요? 다니엘은 오는 4월 열릴 런던마라톤 참가를 위해 혼자서 훈련하고 있던 거였어요 🏃‍♂️. 특히 ‘가전제품을 들고 뛴 가장 빠른 마라톤’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하고자 냉장고를 들고 달리던 거고요. 심지어 자신의 냉장고에 ‘탈룰라’라는 이름까지 붙여주고 맹훈련을 하고 있었다고.

다니엘은 친구가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고, 당뇨병 환자를 위한 기부금을 모으고 있는데요. 이를 알리기 위해 프로젝트에 나섰다고. 기금을 모으는 웹사이트까지 운영하고 있고요. 사연을 알게 된 경찰들은 응원과 함께 다니엘을 배웅했어요. 다니엘의 수상한 오밤중 달리기, 우리도 응원하고 싶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