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장에 꾹꾹 담긴 진심 🎓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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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장에 꾹꾹 담긴 진심 🎓

뉴닉
@newneek•읽음 3,079
졸업장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기억하는 뉴니커 있나요? 보통 “위 사람은”으로 시작해 “졸업장을 수여함” 하고 끝나는 문구가 적혀 있잖아요. 너무 평범해서 기억에도 잘 안 남고요. 그런데 평생 잊지 못할 졸업장을 만든 학교가 있어요.
경남 양산시에 있는 개운중학교와 효암고등학교 이야기예요. 개운중 선생님들은 졸업장에 “솜털 보송한 아이로 온 아이가 3년 동안 몸과 생각이 자라 더 넓은 곳으로 보냅니다”는 글을 적었어요. 그러면서 “우리보다 더 좋은 선생님, 더 좋은 벗들을 만나길 기원한다”는 응원의 메시지도 덧붙였고요. 졸업하는 아이들을 보면 자식을 더 넓은 세상에 보내는 것 같다는 선생님들의 진심을 담았다고.
효암고등학교는 교장 선생님이 직접 쓴 캘리그라피를 졸업장 표지에 새겼어요. 글귀는 “지극한 정성”. 단 하나뿐인 졸업장을 주고 싶다는 마음과, “매 순간 정성을 다하는 것이 삶의 본질”이라는 의미를 담은 거라고. 졸업한 학생들은 물론, 졸업장을 본 학부모까지 “편지와도 같은 졸업장에 뭉클했다”고 하는데요.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의 힘이 느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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