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잔디밭에 보내는 찬사

시든 잔디밭에 보내는 찬사

작성자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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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잔디밭에 보내는 찬사

뉴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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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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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모여 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대회’의 우승자를 뽑기 위해 카피라이터, 건축가, 영상 감독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건데요. 대회의 이름은 바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잔디밭 경연대회’.

“못생긴 잔디밭을 뽑는다고?” 어리둥절한 뉴니커도 있을 텐데요. 이 대회는 2년 전 스웨덴의 고틀란드 섬에서 처음으로 시작됐어요. 섬에 극심한 가뭄이 찾아오자 물을 절약하자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주민들이 대회를 만들었다고. 푸릇푸릇한 잔디를 유지하는 데는 엄청난 물이 사용되거든요 🚰. 원래는 섬 주민들끼리 하는 소소한 행사였는데, 올해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받게 됐고요.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된 세계 대회 첫 우승자는 바로 호주 타즈매니아에 사는 캐슬린 머레이. 노랗게 마른 잔디와 듬성듬성 드러난 흙바닥, 그리고 야생동물이 신나게 파헤친 구덩이가 널려 있는 인상적인 마당의 소유자라고 🦡. 심사위원들은 이런 심사평을 남겼어요. 🗣️: “물은 지구의 생명이죠. 캐슬린의 잔디밭을 만드는 데 1등 공신이 되어준 야생동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 정도면 ‘물을 절약하자’는 익숙한 가치를 신선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데 성공한, 최고의 대회라고 할 수 있겠죠?

이미지: ⓒgotland gräsma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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