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마음에 품고 있는 ‘단종 제품’ 하나쯤 있지 않나요? 지난해 12월, 단종된 과자를 먹고 싶다는 어린이의 소원을 들어준 어른들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어요.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대어린이병원 최다정 간호사와 제과업체 오리온. 최 간호사는 만 3세 어린이 환자가 금식이 끝난 뒤 가장 먹고 싶은 게 오리온의 ‘딸기 고래밥’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하지만 온·오프라인을 다 뒤져도 딸기 고래밥을 찾을 수 없었다고. 알고 보니 시즌 한정 제품이라 더 이상 만들지 않는 거였어요. 최 간호사는 간절한 마음으로 오리온 홈페이지에 사연을 올렸어요. “환아의 소원을 들어주세요 🙏.”

이를 본 오리온 측은 딸기 고래밥을 꼭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공장이 아닌 연구소에서 직원들이 수작업으로 딸기 고래밥을 만들어, 다른 과자들과 함께 병원에 선물로 보냈고요 🧑‍🍳. 딸기 고래밥을 받은 최 간호사는 “12월에 산타 간호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기쁨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했다고. 한 사람을 향한 최다정 간호사와 오리온 직원들의 마음, 정말 ‘다정’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