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택배 상자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어머니의 택배 상자
뉴닉
@newneek•읽음 3,260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 떠난 이를 추억하고 남은 이를 위로하는 손길이 큰 힘이 되곤 하는데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운명을 달리한 어머니의 빈소를 지키던 A씨에게 뜻밖의 조문객이 찾아왔어요.
“서둘러 오느라 작업복 차림입니다. 죄송합니다.” 이른 아침 빈소를 찾은 이는 바로 택배기사 B씨. 그의 손에는 어머니가 생전에 주문한 택배 상자가 들려 있었어요. 어머니 휴대전화에 B씨 연락처가 저장돼 있어 사망 소식을 전하는 문자가 보내진 것. B씨는 “어머니께 택배를 전할 때면 꼭 음료수를 챙겨주는 등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주셨다”며 배송지가 아닌 빈소를 찾아 어머니의 ‘마지막 택배’를 전했다고.
이에 감동을 받은 A씨는 “물건만 주고 가셔도 너무 감사한 일인데, 절도 올리고 조의금도 하셨다”며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렸는데요. 많은 누리꾼이 “택배기사님도 어머니도 참 좋은 분 같다”며 존경심을 표했어요.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도 따뜻함을 나누는 일의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 같죠?
이미지: ⓒRosbox/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