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덥히는 ‘어른’들

겨울을 덥히는 ‘어른’들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겨울을 덥히는 ‘어른’들

뉴닉
뉴닉
@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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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드렛일을 하며 독학으로 한약사 자격증을 취득한 소년. 1000명 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학교를 세워 나라에 바친 중년. 10년 넘게 매달 각종 민간단체에 후원금을 보내는 노인. 모두 김장하(79) 씨의 이야기인데요. 그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가 관객 2만 명을 돌파하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어요. 그런데 요즘 이런 ‘어른’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스크린에서만 만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서울 관악구에 있는 대한적십자 서울지사 남부봉사관에 할머니 한 분이 찾아왔어요. 그는 서툰 솜씨로 꾹꾹 눌러 쓴 글과 함께 봉투를 건넸는데요. “약소하지만, 부모님 없이 큰 아이들에게 써 주세요.” 봉투 안에는 5만 원 짜리 지폐 20장이 들어있었어요. 그는 94세라는 나이만 밝히고 신분은 감춘 채 떠났고요.

경북 안동시에 사는 85세 이필희 씨는 집 근처 행정복지센터에 자신의 용돈과 빈 병을 팔아 모은 돈 30만 원을 기부했어요. 기부금과 함께 손편지도 전달했는데요. “나도 이제 자식 다 키웠으니, 인생 길 마지막에 좋은 일 한 번 하는 게 소원이다.” 불우한 어린이를 위해 써달라고 덧붙였고요.

요즘 기부액도봉사자도 줄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이 더 추워질 거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우리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한다”는 김장하 씨의 말을 되새기며, 내가 가진 것을 작게나마 나눠보면 어떨까요?

이미지: ⓒ엠키타카 M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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