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를 달리는 기차를 상상해 본 적 있나요 🛤️? 반짝이는 햇살, 퍼지는 물보라, 덜커덩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 옆을 달리는 기차.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기차가 우리나라에도 있어요. 바로 동해안을 달리는 ‘바다열차' 🌊. 이 바다열차가 12월 26일을 마지막으로 운행을 종료한다고.

바다열차는 노후 열차를 개조해서 2007년 처음 운영을 시작했는데요. 강릉에서 동해를 거쳐 삼척까지 이어지는 해안선 53km를 달려요. 모든 좌석이 바다를 향하도록 해서, 기차를 타고 가는 내내 아름다운 동해안의 풍경을 마주 볼 수 있어 인기가 많았고요. 지금까지 태운 손님을 다 합치면 약 195만 명이나 된다고.

이 특별한 열차가 사라지게 된 건 예산 문제 때문이에요. 낡은 열차를 바꾸는 데 너무 많은 돈이 들거든요. 이미 많은 시민들이 마지막 추억을 함께 하기 위해 바다열차를 예약하고 있다고. 비록 열차는 기억 속으로 사라지겠지만, 열차와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는 사람들의 맘속에는 오래오래 남아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