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 망했어” 하고 엉엉 우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왜 그래, 많이 힘들어?” 하는 파워 F의 감성 넘치는 위로든, “다 울었으면 앞으로 어떻게 할지 실패 원인을 분석해보자” 하는 파워 T의 명료한 지지의 말이든 모두 다시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될 텐데요. 위로와 지지를 얻기 위해서는 나의 행동이 가장 중요해요. 내가 실패했음을 용기 내어 알리는 거예요 📢.

사실 실패했다고 공개적으로 알리는 건 때론 망설여져요. 나 자체가 실패한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고, 성공한 모습만 바깥에 보이고 싶을 수도 있거든요. 특히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환경에 익숙해졌다면 ‘아 망했어’라고 한마디 내뱉는 건 굳은 결심이 필요한 일일지도 모르고요.

이런 정신...을 살려서! 카이스트에서 실패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를 열어요. 어제(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실패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의 ‘실패학회: 망한 과제 자랑대회’나 실패 순간을 포착한 사진전 등을 열어 이불킥 순간을 용기 내어 알린다고.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겪는 실패의 두려움을 줄이고 더 많이 도전할 수 있게끔 하려는 취지예요. 어떤가요? 망한 일이 생겼을 때 당당히 밝히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