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축구 국가대표팀이 없는 나라가 있다는 거 알고 있나요? 바로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마셜제도’예요 🏝️. 마셜제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식민지가 됐다가 1986년에 독립했는데요 🇲🇭🇺🇸. 미국의 영향 때문에 야구·농구의 인기는 높지만, 축구는 “영화에서 보긴 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고. 그랬던 마셜제도에도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축구협회가 생겼어요. 마셜제도 최초의 국가대표팀을 만들기 위해 잉글랜드 출신 축구 지도자 로이드 오어스가 1만 3000km를 날아 마셜제도에 왔고요.

그는 이곳의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2024년 여름에는 국가대표팀을 결성해 다른 나라와 경기를 치르는 게 목표라고. 월드컵 같은 큰 국제 대회에 나가겠다는 꿈도 있고요. 얼마 전 마셜제도 축구협회가 최초의 ‘국대 유니폼’을 공개하자 전 세계에서 응원이 쏟아졌어요. 30개 넘는 나라에서 주문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오어스는 전 세계인이 축구를 통해 마셜제도를 알게 되면 좋겠다고 했어요. 기후위기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2050년 쯤이면 마셜제도 대부분이 물에 잠길 거라는 말이 나오거든요 🗣️: “구글맵에서 보면 마셜제도는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해요. (유니폼 공개 이후) 이제 마셜제도에 대해 아는 사람이 늘었죠.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