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구한 한 사람의 집념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인류를 구한 한 사람의 집념
코로나19 초기에 ‘백신을 얼마나 빨리 만드느냐가 중요하다’는 얘기 많이 나왔잖아요. 이후 기적적으로 화이자·모더나 등 익숙한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마침내 지금처럼 마스크 벗고 생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요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바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확 앞당긴 카탈린 카리코 헝가리 세게드대 교수와 드루 와이스먼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에게 돌아갔어요 🏆.
원래 기존 기술로 백신을 만들려면 수 년이 걸려요. 하지만 두 사람이 기반을 다져둔 mRNA 기술을 활용해 100일 이내에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할 수 있었어요. 전 세계 사람들이 그 덕분에 빠르게 백신을 맞을 수 있었고, 노벨상 위원회에서 이 공로를 인정한 거예요.
사실 mRNA 기술로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1980년대부터 나왔는데요. 처음에는 몸속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한계가 드러나면서 학계에서 외면받았어요. 연구에 매달리던 카리코는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교수직을 잃고, 하위 연구직으로 버티면서 여러 연구실을 전전했고요. 하지만 mRNA 기술 연구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1997년에 이미 유명한 연구자였던 와이스먼을 운명적으로 만나 연구비를 확보하고 지지를 받은 덕분에 끝내 기술 개발에 성공했고요. 인류를 바이러스로부터 구한 카리코의 집념과 열정, 이 정도면 노벨상 받을 자격은 충분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