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는 어떤 무대를 만났을 때 가슴이 벅차오르나요? 입이 쩍 벌어지는 화려한 퍼포먼스도 우릴 설레게 하지만, 무대가 주는 감동이 꼭 그것만은 아니잖아요. 16일 부산여대에서 열린 ‘전국 생활체조&댄스 페스티벌 경연대회’에서 어느 팀보다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 팀이 있어 화제예요.

주인공은 바로 발달장애를 가진 12명의 청년으로 이뤄진 부산 남구 나사함발달장애인복지관(나사함) 소속 ‘당나귀(당신은 나사함의 귀한 존재입니다)’ 팀이에요. 이 대회에 장애인팀이 출전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데요. 당나귀팀은 4분짜리 공연을 위해 몇 달 동안 연습에 몰두했어요. 비장애인과 경쟁하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을 한 끝에, 비로소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고 👏.

당나귀팀은 대회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어요 💃🕺. 일부 심사위원은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요. 성적은 어땠냐고요? 건강체조 일반부 3개 팀 중 당당히 2위에 올랐어요. 관객들은 한마음으로 우렁찬 박수를 보냈고요. 주최 측은 “당나귀팀의 무대 덕분에 뜻깊은 대회가 됐다”며 다음 대회부터 장애인부를 만드는 걸 검토하겠다고 했어요. 당나귀팀의 용기 있는 도전이 전한 게 감동뿐만은 아닌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