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맹꽁이 같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요? 살짝 굼뜨고 순진한 데가 있는 사람한테 ‘맹꽁이 같다’고 말하기도 해요. 성격이 순진한지 어떤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맹꽁이는 다른 개구리에 비해 점프도 잘 못하고 서식지 속에서만 살아가는 편이에요. 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며 다른 곳으로 터전을 옮기지 못하고 멸종위기종이 됐고요. 그런데 금쪽이 같은 맹꽁이를 지키기 위해 나선 사람이 있어요. 바로 12년 전 한국에 온 초등학교 영어 교사 폴 스콧 씨예요.

충청남도 아산의 폴 선생님은 매일 아침저녁으로 도로에 나가요. 위험한 줄도 모르고 자꾸 도로로 나오는 맹꽁이들을 잡아 도로 밖 숲으로 옮기기 위해선데요. 그가 구하는 맹꽁이는 하루에 무려 400마리쯤 된다고 🐸. 그동안은 환경부와 지자체도 거의 손을 놓고 있었는데요. 폴 선생님의 소식이 퍼지자 뒤늦게 환경부도 현장 조사에 나섰어요. 맹꽁이가 도로로 넘어오지 못하게 보호망과 안내판을 설치하겠다고 했고요. 한 사람의 노력이 수많은 맹꽁이를 살리고 정부까지 움직이게 하다니, 폴 선생님 참 뿌듯하실 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