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알가의 '야외 수다'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스페인 알가의 '야외 수다'
뉴닉
@newneek•읽음 251
해질 무렵,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작은 도시 알가(Algar, 인구 1400명)에서는 조금 특이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데요. 주민들이 하나둘씩 집에서 의자를 들고 나오는 것 🪑. 낮의 뜨거운 열기가 조금 가라앉으면 골목마다 주민들이 둘러앉아 그날그날의 얘깃거리를 꺼내 나누며 함께 여름밤을 보내는 거예요. (최근에는 이 동네에서 복권 당첨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가장 핫했다고). 그런데 최근 이 도시의 시장이 이 ‘야외 수다(charla al fresco)’ 문화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아보겠다고 해서 화제예요 🏛️. 이 도시뿐 아니라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적어도 몇백 년은 된 문화인데, 도시화 등으로 1970년대부터 점점 사라지고 있어서 시장이 아이디어를 냈다고: “집에 틀어박혀서 페이스북을 하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예전처럼 다들 밖에 나와서 수다를 떨었으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