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의 목숨 건 항해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14일의 목숨 건 항해
뉴닉
@newneek•읽음 3,151
뉴니커, 배 뒤쪽 끝에 달린 좁은 방향타 위에 아슬아슬 앉아 먼 바다를 항해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영화 속 얘기가 아니에요. 얼마 전 4명의 나이지리아인들이 실제로 겪은 일인데요. 이 상태로 무려 14일 동안 5600km를 항해했다고 🌊.
항해는 고난의 연속이었어요. 방향타 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끈으로 자신의 몸을 묶어야 했고, 준비한 식량은 열흘 만에 다 떨어져 이후 4일 동안은 튀어오르는 바닷물을 받아먹으며 버텼다고 하는데요. 바닷속을 내려다보면 고래나 상어가 따라오는 모습이 종종 보였다고 🦈🐋.
왜 이런 목숨 건 항해에 나섰냐고요? 남다른 모험 정신으로 그런 건 아니고, 사실 절박한 이유가 있었대요. 경제난과 정치적 불안, 범죄가 일상인 나이지리아를 떠나 유럽으로 향하려고 했던 것. 하지만 유럽으로 가는 줄 알았던 배는 브라질에 도착했고요. 2명은 나이지리아로 돌아갔고, 2명은 브라질에 난민 신청을 했다고. 그중 한 명인 예예 씨는 가족과 브라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 “나는 이제 여기에 있어요.”
이미지 출처: ⓒCarla Carniel/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