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점이 온 소후논쟁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특이점이 온 소후논쟁
뉴닉
@newneek•읽음 4,567
도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건물(랜드마크)로 머그컵·마그넷 같은 기념품을 만들기도 하잖아요. 영국의 구을(Goole)이라는 작은 마을에도 다른 도시 부럽지 않을 랜드마크 2개가 있어요. 주민들끼리 ‘소금통과 후추통’이라고 부르는 건물 두 채인데요 🧂. 얼마 전,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아예 두 건물을 본따서 실물 소금통과 후추통을 만들기로 했대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뭐가 소금통이고, 뭐가 후추통인지에 대해 사람들의 생각이 제각각이었던 것.
둘 중 더 늘씬한 붉은색 벽돌 건물은 1885년에 지어졌어요. 1927년에 지어진 흰색 콘크리트 건물은 훨씬 뚱뚱하고요. 그럼 이쯤에서 양측의 근거를 들어보면: “당연히 색 따라 가야지. 소금통은 흰색, 후추통은 검붉은색!” vs. “보통 소금통이 후추통보다 작으니까 더 작은 붉은색 건물이 소금통이지.”
토론은 생각보다 치열했어요 💥. 사람들의 의견은 거의 반반으로 갈렸다고 하는데요. 평소 말 얹기 좋아하는, 이곳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어쩐 일인지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고 😅: “뭐가 소금통이고 후추통인지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유서 깊은 두 건물이 우리 마을에 있다는 게 중요하죠!” 뉴니커가 보기엔 어떤가요? 뭐가 소금통이고 후추통인지 딱 느낌이 오나요?
ⓒMartin Loader/Wiki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