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돕는 동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개가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요. 고양이도 할 수 있어요. 바로 영국 ‘내셔널 캣 어워즈’에서 ‘2023 올해의 고양이’로 선정된 제비(Zebby)예요 🐈.

제비의 반려인 제네비브 모스는 청각장애인이에요. 보청기를 착용하지 않으면 소리를 들을 수 없는데요. 일상생활에서 제비의 도움을 많이 받는대요. 보청기를 끼지 않고 있을 때 전화기가 울리면 제비가 다가와 앞발로 건드려 알려주고, 문밖에 손님이 오면 제네비브가 알아챌 때까지 서성거리곤 한다고. 더 놀라운 사실은 제비는 이런 훈련을 전혀 받은 적이 없다는 거예요. 제비와 제네비브 사이가 그만큼 끈끈해서 알아서 척척 통한다는 것.

제네비브는 이런 수상 소감을 밝혔어요: “청각 장애를 갖고 혼자 사는 건 어쩌면 외로운 일이에요. 하지만 저는 외롭지 않아요. 제 영웅인 제비가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