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뺏을지 아닐지,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얼마 전 세계 최초로 AI가 이에 대해 입장을 발표했어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선(善)을 위한 인공지능’ 포럼에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 ‘휴머노이드’ 9대가 모여 기자회견을 연 거예요.

휴머노이드는 대부분 “우리는 인간을 돕겠다”는 이야기를 꺼냈어요. 의료 보조 로봇 ‘그레이스’는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놓았고, 화가 로봇 ‘아이다(AI-Da)’는 “AI를 규제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고요. 심지어 ‘아메카’는 “창조자(사람)에게 반항할 것이냐”고 질문한 기자를 째려보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턱도 없는 질문을 한다는 듯 말했다고. 반대로 록스타 로봇인 ‘데스네모나’는 조금 더 도전적인 말을 꺼냈어요: “(AI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직 기회만 있을 뿐이죠. 이 세계를 우리의 놀이터로 만들 겁니다.” 어떤가요? AI가 밝힌 서로 다른 입장, AI와 만들어나갈 미래가 조금은 짐작이 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