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들의 Real Hip Hop 🎤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할매들의 Real Hip Hop 🎤
뉴닉
@newneek•읽음 2,712
“고추 따던 할매들, 땅콩 따던 할매들, 소밥 주다 개밥 줘, 개밥 주다 소밥 줘 🤘.” 어느 래퍼의 랩 가사예요. 코미디언 이진호의 농번기 랩 아니냐고요? 좀 비슷하긴 한데요. 더 찐한 소울이 담겼어요. 평균 연령 77세,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직접 쓴 랩이거든요. 얼마 전 마을에서 열린 ‘1080 힙합 페스티벌’에서 이 랩을 선보였고요 🎤.
할머니들은 이날을 위해 10달 동안 랩을 연습했어요. 힙합 뮤지션 탐쓴, 한글 강사 황인정 씨, 손주 등이 할머니들의 스승을 맡았고요. 할머니들은 이웃에게 ‘실성한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연습에 매달렸다고. 젊게 살기 위해 랩에 도전했다는 할머니들은 힙합 입문 후기를 이렇게 전했어요: “며느리도 못 하는 랩을 내가 해내 뿌듯해요. 무엇보다 손주와 친해지게 돼 좋아요.” 삶을 담은 할머니들의 랩, 이 정도면 리얼 힙합으로 손색없죠?
이미지: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