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로봇 지휘자가 데뷔해요. 국립국악관현단 공연에서 로봇 ‘에버6’가 인간 지휘자 최수열과 함께 지휘봉을 드는 건데요. 우리나라에서 로봇 지휘자 데뷔는 ‘에버6’가 최초라고.

에버6는 누구보다 정확하게 박자를 세는 데다, 팔목도 꽤 유연하게 써요. 특히 실수가 나와도 절대 박자를 타협하지 않는 냉정한 지휘자라고 하는데요. 오히려 그 덕분에 인간 지휘자와 연주자끼리는 서로 눈치를 보며 더 잘 교감하게 된다고 👀.

하지만 사실 ‘에버6’의 데뷔에는 반전이 있어요. 바로 이번 공연은 ‘로봇은 인간을 대체할 수 없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공연이라는 점. ‘에버6’는 인간 고유의 연주 호흡과 어울리지 못한다는 거예요 🎼. 이를 보여주기 위해 로봇 지휘자와 인간 지휘자가 경쟁하듯 번갈아 지휘하는 모습이 연출될 거라고. 과연 로봇이 따라할 수 없는, ‘사람만이 만들 수 있는 예술’이란 게 있을지, 궁금하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