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도요샛 1호, 2호, 4호. 최근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온 위성 사총사야. 뭐? 사총사라고 해놓고 하나는 어딨냐고? 안타깝게도 아직 3호 ‘다솔’이는 우리 곁에 없어. 머나먼 우주를 여행하고 싶었던 건지 신호도 잡히지 않아.

우리는 원래 나란히 줄을 맞춰 지구를 도는 최초의 나노급 위성 사총사가 되는 꿈이 있었어. 넷이 함께라면 지금껏 관측한 적 없던 다양한 우주 날씨 데이터를 얻을 수 있거든.

3호가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날지는 모르겠어. 그래도 한국 본부에서는 계속 신호를 보내고 있어. 아직 연락이 안 닿았을 뿐,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도 있는 거잖아. 일단 우리는 우리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3호를 기다리려고 해. 혹시 모를 3호의 소식 다들 기다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