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니커, 놓친 물건이 데굴데굴 언덕 아래로 떨어진다면 어떨 것 같아요? 물건을 주우러 조심히 언덕을 내려갈 수도 있고, 당황스러워 얼어버릴 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런 일을 나서서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요. 영국의 쿠퍼스 힐에서 열린 ‘구르는 치즈 잡기’ 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에요.

최소 6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이 대회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언덕에서 치즈를 굴린 뒤 쫓아가는 간단한 규칙으로 운영되는데요. 언덕 아래의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사람에게 치즈가 주어져요. 하루 동안 여러 차례 경기가 열리고요. 하지만 언덕을 제대로 내려가는 사람은 거의 없고 웬만하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굴러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2년 만에 열렸는데요. 남성부 대회의 우승자는 이런 소감을 밝혔어요 🏆: “경기 준비하면서 훈련했냐고요? 그냥 바보처럼 구르면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