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때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어쩌면 지금이 바로 그때
뉴닉
@newneek•읽음 2,604
“다 때가 있는 거야.” 살다 보면 그런 말 많이 듣잖아요. 공부할 때, 취업할 때, 결혼할 때, 아이를 낳을 때. 그런 말을 듣다 보면 뭐든 정해진 때가 있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꼭 그렇지는 않을지도 몰라요. 60~80대에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새꿈연극단’ 단원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에요.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배우들이 서울 강남노인종합복지관 연습실에 모여요. 손에 대본을 쥐고 대사를 읊으며 연기 연습을 하는 거예요 🎭. 작품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을 벌이기도 하고, 연습 도중 감정이 복받쳐올라 눈물을 쏟기도 한다고. 그 정도로 연기에 진심인 건데요. 새꿈연극단 말고도, 전국 노인종합복지관 27곳에서 노인 연기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9년 전에 연극을 시작했다는 새꿈연극단 단원 박홍수(78) 씨는 이렇게 말했어요 🗣️: “젊었을 때는 전혀 (연기할) 생각을 못 했어요. 연기는 특별한 사람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나이가 들면서 용기가 났어요.” 어떤가요? 인생에 때가 있다면, 그건 바로 무언가에 푹 빠진 지금인 것 같지 않나요?
이미지: ⓒ강남노인종합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