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을 깬 지휘자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유리천장을 깬 지휘자
뉴닉
@newneek•읽음 3,177
뉴니커, ‘마에스트라’라는 말 들어봤나요? ‘마에스트로’는 들어봤어도 마에스트라는 조금 낯설 수 있는데요. 여성 지휘자를 높여 부르는 말이에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에스트라 김은선 씨가 내년 4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로 무대에 서게 되는데요. 세계 2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닉에서, 동양인 여성이 지휘봉을 드는 건 처음이에요.
너무 멋진 일이야
음악계에서 지휘는 연주보다 여성에게 벽이 높은 분야예요. 김은선 씨가 한 오케스트라에서 일할 때, 은퇴를 앞둔 여성 비올라 연주자가 “평생 여자 화장실에서 지휘자를 만난 건 처음인데, 이렇게 만나니 너무 좋군요”라고 말한 에피소드가 있을 정도라고.
대단한 분이네!
김은선 씨는 ‘최초’ 타이틀을 많이 가진 지휘자예요. 2010년에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2019년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최초의 여성 음악감독으로 발탁됐었어요.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에 관해 그는 이렇게 답했어요: “제 다음 세대에는 ‘여성지휘자’가 아닌 그저 ‘지휘자’로 불릴 날이 올 거예요!”
이미지: ⓒ김은선지휘자공식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