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열어준 예식장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꿈을 열어준 예식장
뉴닉
@newneek•읽음 3,089
빼곡히 자리를 채운 하객들 사이 드레스·예복을 갖춰 입고 앞날을 축복받는 신혼부부 👰🤵. 곱게 한 메이크업으로도 긴장된 얼굴을 감출 수 없는 결혼식 날의 풍경인데요. 무려 55년 동안 1만 4000쌍의 부부에게 무료 결혼식을 열어준 사람이 있어요. 4월 28일 93세로 별세한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 씨예요.
안타까워... 어떤 분이었어?
그는 교육자를 꿈꿨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사진사가 됐는데요. 이후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부부들을 위해 예식장을 만들었어요. 신신예식장의 이사인 배우자 최필순 씨와 함께 공간 대여에 ‘스드메’는 물론 주례에 주차관리까지 도맡아 처리했다고. 이런 그의 선행이 널리 알려져 2019년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훈장을 받았고요.
이 얘기 TV에서 본 것 같아
백 씨는 2021년에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어요. 그때 그가 밝힌 꿈이 있었는데요: “100살까지 예식장을 운영하고, 이후엔 신신예식장에서 결혼한 부부들을 만나며 전국일주를 하고 싶어요.” 비록 100살까지 예식장을 운영하겠다는 그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지만, 신신예식장은 배우자 최 씨와 아들이 이어받아 계속 꾸려나갈 예정이라고. ‘번듯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많은 부부의 꿈이 앞으로도 계속 이뤄질 수 있게 된 거예요.
이미지: ⓒUnsplash/Luigi Pozzol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