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로 가려지지 않는 빛

색깔로 가려지지 않는 빛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색깔로 가려지지 않는 빛

뉴닉
뉴닉
@newn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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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퍼포먼스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존재, ‘스타’라고 하잖아요. 근데 사회의 모진 차별을 뚫고 그런 일을 해냈다면? 그야말로 ‘슈퍼스타’일 텐데요. 얼마 전 미국에서 큰 별이 떨어졌어요. 인종차별이 일상이었던 1950년대 미국에서, 흑인으로 대중문화계 정상에 우뚝 섰던 해리 벨라폰테가 세상을 떠난 것.

누군지 소개해줘!

1927년 뉴욕 할렘의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벨라폰테는 대중음악·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름을 날렸어요. 그의 가장 유명한 앨범은 1956년 발표한 ‘칼립소’인데요. 자메이카의 노동요 등의 히트곡으로 무려 31주 동안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지켰어요. 영화계에서도 러브콜을 받았는데, 할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흥행까지 이룬 건 벨라폰테가 흑인 최초로 꼽힌다고.

와 엄청난 업적을 이뤘네

이후 그는 민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을 돕는 등 흑인 민권운동에도 앞장섰어요. 최근까지도 사회에 목소리를 냈고요. 문화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널리 영향력을 펼친 것. 뉴욕타임스는 그의 죽음을 기리며 이렇게 말했어요: “인종차별이 일상이던 시기에 그가 스타가 된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 흑인이든 백인이든 그만큼 인기를 누린 스타는 이전에 없었다.”

이미지: ⓒRCA Rec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