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이 옛날에 인터넷에 올린 감성 돋는 글 생각 나서 이불킥 한 적 있나요? ‘안 되겠다, 지우고 자야겠다’ 하고 결심해 컴퓨터를 켰는데 아이디랑 비밀번호 다 까먹어서 좌절했던 적은요? 이렇게 곤란한 사람들을 위해 정부가 정책을 하나 내놨어요. 바로 ‘잊힐 권리 시범 사업’이에요.

잊힐 권리가 뭐더라?

잊힐 권리는 자신과 관련된 정보를 인터넷에서 삭제해 그 정보에서 자유로워질 권리를 말하는데요. 자신이 만든 정보는 자기가 직접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각이 담겨 있어요. 인터넷에 올린 글을 가리고 싶은데 아이디를 삭제했거나, 도무지 기억 나지 않는 사람은 ‘잊힐 권리 서비스’를 이용하면 돼요. 다 되는 건 아니고 만 24세 이하 국민만 가능해요. 게시물도 만 18세 이전에 올린 것만 가능하고요.

왜 나이 제한이 있는 거야?

지금 아동·청소년은 다른 세대보다 어린 시절부터 온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는데요. 어렸을 때부터 온라인에 각종 정보가 쌓여왔지만 이불킥은 다 커서야 깨달은 경우, 나라가 잊힐 권리를 보장하려는 거예요. 일단은 자신이 올린 게시물만 지울 수 있는데요. 나중에는 다른 사람이 내 허락 없이 올린 불법 촬영물이나 개인정보도 삭제하게 해줄 거라고. 어린 마음에 써둔 이별글, 아이돌이랑 결혼하겠다는 글 있으면 지금 바로 달려가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