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팀파니 개수 탓을 하지 않는다
작성자 뉴닉
고슴이의 덧니
프로는 팀파니 개수 탓을 하지 않는다
뉴닉
@newneek•읽음 2,548
많은 사람의 이목이 집중된 무대에서 돌발상황이 일어나면 어떨 것 같아요? 엄청 당황하거나 멍해져서 어쩔 줄 모를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20년 경력의 팀파니 연주자 이원석 씨는 달랐어요.
뭐 큰일이 일어났던 거야?
얼마 전 KBS교향악단의 정기 연주회 무대였어요. 공연 도중 이 연주자의 팀파니 가죽이 찢어졌는데요. 처음에 당황한 기색이던 그는, 곧 4개의 팀파니 중 찢어진 것을 옆으로 치웠어요. 나머지 팀파니의 음정을 조율해 4개로 연주할 때랑 비슷하게 맞췄고요. 찰나의 순간에 팀파니 3개로 연주를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 그는 무사히 연주를 끝냈는데요. 함께 공연하던 단원들은 팀파니가 찢어진 줄도 몰랐다고.
금메달급 순발력이네
그는 이번 해프닝이 위기가 기회가 된 순간이었다고 말했어요: “오히려 팀파니가 찢어져서 연주의 끝마무리가 특별해졌던 것 같아요” 이 연주자처럼 빛나는 프로 정신만 있다면, 어떤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것 같지 않나요?